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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서 총신대 총장, 교원 징계 조치 관련 입장 밝혀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0-05-22 (금)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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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서 총신대 총장 


이재서 총신대 총장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총신대 재단이사회(이사장 이승현)가 강의 중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이상원 교수를 해임한 사안 등 교원 징계 조치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 총장은 입장문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할 총신대에서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인해 교원징계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학교를 대표하는 총장으로서 커다란 책임을 통감하며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교수, 학생 등 총신공동체의 모든 분들과 성도님들에게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원 징계 조치 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절차에 대한 양해를 요청했다. 이 총장은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가 최대한 공정하게 해당사안을 심의해 대책위 자체 처분 외에 교원 1인에 대해서만 징계 청원을 했지만 법인이사회는 ‘학교 결정에 좀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교원 4명 모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며 “징계위원회는 수개월간 법규와 절차에 따라 해당사안에 대한 조사와 심의를 진행해 그 결과를 이사장에게 통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징계위원회의 결정이 대책위원회의 판단과 달라 유감스럽지만 자체 조사와 법규에 따른 독립적인 판단이므로 학교는 절차에 따라 일단 그 결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현실적으로 총신의 모든 교수와 학생이 징계 결과를 수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이후의 법적인 절차를 통해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더욱 분명히 드러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이 동성애 이슈와 맞물려 오해와 비판을 받게 된 점에 대한 유감도 표명했다. 이 총장은 “총신의 모든 교수들은 결코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용인하지 않으며 일관되고 확고하게 동일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경에 기초해 동성애 세력과 싸울 것이고 동성혼 및 차별금지법 등이 통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지난 18일 교원징계위원회의 보고를 그대로 받아 18일 이 교수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교원징계위원회는 이 교수의 강의 중 여성의 성기와 관련된 발언이 성희롱적이고 성차별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총신대 총학생회장에게 세 차례 내용증명을 발송해 2차 피해를 유발한 점, 자신의 강의 및 신상과 관련된 문제에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등을 지적했다.

아래는 이재서 총신대 총장 입장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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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지난 18일 총신대학교 법인이사회는 작년 11월에 공론화된 교내 성희롱적 발언 사건들에 대한 교원징계위원회의 결정을 해당 교수들에게 통지하였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총신대학교에서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인해 교원징계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학교를 대표하는 총장으로서 커다란 책임을 통감하며,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교수, 학생 등 총신공동체의 모든 분들과 성도님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특별히 이번 일로 해임,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받은 교원들에 대해서는 동료교수로서 학교와 교계를 위한 그분들의 수고를 알고 있기에 개인적으로 너무도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법규상 해당사안에 대한 처리과정을 상세히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본교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는 외부 전문위원 3인을 위촉하여 조사 또는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하는 등 최대한 공정하게 해당사안을 심의하여 대책위원회의 자체 처분 외에 교원 1인에 대해서만 징계 청원을 하였습니다. 총장으로서 본인 역시 학교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대책위원회의 보고대로 이사회가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청원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법인이사회는 ‘징계위원회까지 검토한 결과가 대책위원회와 같다면 대외적으로 좀 더 학교 결정에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교원 4명 모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였고, 징계위원회는 수개월간 법규와 절차에 따라 해당사안에 대한 조사와 심의를 진행하여 지난 주 그 결과를 이사장에게 통고하였습니다. 알려진 바대로 교원징계위원회의 결정이 대책위원회의 판단과 달라 한편으로는 유감스러운 마음이 있지만, 자체 조사와 법규에 따른 독립적인 판단이므로 학교는 절차에 따라 일단 그 결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징계위원회가 법규와 상식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했는지의 여부는 해당교원들의 교육부 소청심사 제기 등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총신의 모든 교수와 학생이 징계 결과를 수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이후의 법적인 절차를 통해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더욱 분명히 드러나기를 소원합니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동성애 이슈가 제기되어 반동성애 진영의 최전선에서 싸워온 총신대학교가 이런저런 오해와 비판을 받은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총장인 저를 비롯하여 총신의 모든 교수들은 결코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용인하지 않으며 일관되게 그리고 확고하게 그러한 입장을 유지할 것입니다.

총신대학교는 개교이래 지금까지 성경에 반하는 그 어떤 사상과 사조도 용인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정확무오하고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의 말씀인 성경만을 가르치고 전할 것이며 성경에 기초하여 동성애 세력과 싸울 것이고 동성혼 및 차별금지법 등이 통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반동성애 교육을 더욱 철저하게 실시하고 이단 사조들을 배격하면서 개혁주의 전통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지금 총신대학교는 이번 사건으로 또 한 번 심한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총신의 모든 구성원들과 본 교단 성도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깊은 애정을 갖고 본교를 섬겨왔지만 뜻하지 않게 이번에 징계에 처해진 교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총신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총신공동체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상처를 서로 감싸주고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를 더욱 건강하게 세워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보다 더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출처-국민일보]

2020. 5. 21.
총신대학교 총장 이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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