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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사람이 나라의 국부가 될 수 있는가?

기자명 : 이창희 입력시간 : 2020-07-07 (화)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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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어떠한 사람이 나라의 국부가 될 수 있는가?     

요즈음 한국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냐? 아니냐?를 가지고 소모적인 공방논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보고, 상호의 주장들이 맞느냐? 틀리냐? 하는 것을 떠나서 어쩌다가 한국 국민들이 분열되어 서로를 믿지 못하는, 이렇게 혼란스러운 나라가 되었는가? 가슴이 아프다 못해 저려온다. 필자가 한국에 살 때에만 하더라도 이러한 이념갈등(the conflict of ideology)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라가 튼튼하게 잘 굴러가고 있었는데 말이다. 이승만 대통령을 국부로 부르건 부르지 않건 문제는 국민들의 마음이지만, 논지의 의도가 불순하고 편협한 생각이라면 다시 생각해야 되지 않겠는가? 사실이건 아니건 국민들의 이러한 논쟁으로 말미암아 나라는 물론, 자기 자신들을 파멸로 몰고 간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하도 답답해서 한 마디 해야겠다. 필자가 오랫동안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을 국부(the founder, Father of the United Sates of America)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다. 국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주도(initiative)는 워싱턴 자신이 아니라, 미국 국민들이었다. 자신은 독립군, 건국 제헌의장, 초대대통령의 국부로 호칭하게 되는 위상에서도, 시종일관 만장일치의 3선 대통령 추대도 사양하고 시골의 농장(farm)으로 돌아간 사람이다. 다시 말하면, 로마의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가 되지 않고, 신시내투스(Cincinnatus)의 본을 따른 것이지요. 그래서 이러한 배경으로 미국의 신시내티(Cincinnati) 주가 탄생하기도 했고요. 이와 같이 미국에서는 워싱턴 대통령을 국부로 부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미국시민권을 취득하는데 필수적으로 치러야 하는 시민권시험 문제 중에 대체로 첫 번째가 조지 워싱턴에 대한 질문이다. 시민권 시험과 함께 인터뷰할 때에도 첫 번째로 조지 워싱턴에 대해서 묻는다. 필자가 한국 사람의 미국시민권 시험과 인터뷰(면접)의 통역을 맡아 미국 이민국 시험장에 들어갔을 때에도 역시 제일 먼저 묻는 것이 워싱턴 대통령에 대한 질문이었다.     

물론 이를 모방하여 중국(China)에서도 국부 만들기를 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국부'(the Father of the nation))라고 부를 수 있는 자격(qualification)이다. 첫째, 나라의 독립과 건국, 그리고 민주헌정에 공헌한 사람이여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로, 자신이 아니라 국민이 추대해야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의도로 국부가 된다면 바로 그것이 독재자요 우상숭배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말하자면 우상숭배의 독재자나 국가 정체성에 반하는 사람은 국부가 될 수 없고, 자칭이 아니라 국민이 존경하여 추대하는 사람이 곧 국부가 될 수 있다. 사실, 미국에는 여러 사람의 국부 대통령들(founding fathers)이 있으나 그 중에서 가장 훌륭한 워싱턴이 부각된 것이다. 초대 대통령이기도 하구요. 교회에도 1-5세기의 클레멘트(Clement), 저스틴(Justin), 이레내우스(Irenaeus), 터툴리안(tertullian)등과 같은 '교부들'(the Fathers of the Church) 즉 처치 파더스(Church Fathers)들이 있다.     

결론적으로 누구든지 편향된 역사관은 금물이라는 사실이다. 객관적인 명분(justification)과 기준(criterion, standard)이 있어야 한다. 역사(history)의 원인(origin)만 가지고 평가하게 되면 상반된 견해가 나오게 마련이다. 지나간 역사란 의혹제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철학자 플라톤(Plato)이 그의 "동굴의 알레고리"(Allegory of the Cave)나 학문의 진보 학자인 베이컨(Francis Bacon)이 그의 "4대우상론"(Four Species of Idols)에서 지적한 대로 인간 내부의 중심 가장 깊숙한 곳인 네이브(Nave)에 뿌리박고 있는 선입관(preconception)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누구든지 편향된 교육, 편향된 독서, 편향된 스승, 자기 개인적인 경험 등에 따라 편향된 사상을 형성하게 되지요. 이러한 편향된 선입주견이 네이브에 깊숙이 뿌리박고 있는 편협한 사상은 대단히 위험한 것으로 베이컨은 이 선입관을 제거하지 않는 한, 올바른 이해(right understanding)가 불가능함으로 올바른 학문(right science)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역사의 그 기원(the origin)뿐만 아니라 그 과정(the process)과 그 결과(the result)에 대하여 일관성 있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릴 수도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현실의 사실(present fact)이기 때문에 견해차이가 없어야 한다. 만일, 견해차가 있다면 어느 편이든 사실이 아니라 편향된 생각이라는 결론이다. 모든 것은 위의 명분과 기준에 의하여 평가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이 공식(formula)에 대입해보라. 어떠한 사람이 나라의 국부가 될 수 있는가?  

중앙취재본부 이창희 기자 jesus9@daum.net <저작권자 특수경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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