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총 게시물 2,511건, 최근 0 건
 

 

돌려쓰면 돌아오는, 삼개나루 좋은이웃 공유센터

기자명 : 김가영 입력시간 : 2014-08-21 (목) 11:59

2014-08-21 11;58;06.jpg

삼개나루라 하면 한강 어귀 나루터였던 마포와 용산, 서강 등 3개의 나루를 일컫는다. 그 중에서도 한국근현대사에 자주 오르는 마포나루 일대를 지칭했다고 한다. 용강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벼룩시장이 2011년 처음 열렸는데 연 2~4회 개최하는 이 장터가 주민 호응도가 높은 '삼개나루장터'로 정착돼 지금에 이른다. 그 '삼개나루 장터'의 상설 장터가 바로 근래에 개관한 '삼개나루 좋은 이웃 공유센터'의 녹색상설매장이다. 이제 주민들은 '삼개나루 좋은 이웃 공유센터'가 생김으로써 비정기적 장터가 아닌 매일 열리는 이곳 녹색상설매장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삼개나루 좋은 이웃 공유센터'에 들어서려다 멈칫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센터가 들어선 1층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층은 모두 빈 집이었기 때문이다. 하필 빈 채로 휑한 이 집을 마을 공동의 공유센터로 선택한 이유는 뭘까? 센터 내 상설녹색매장에서 그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용강동 주민센터에서도 동네주민들의 얘기를 적극 경청해 들었다. 수차례 논의 끝에 주민 사랑방과 상설녹색매장, 서로 돌려쓰는 공유센터 등 3박자를 갖춘 '삼개나루 좋은 이웃 공유센터'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곳 상설녹색 매장에 진열된 물품은 주민들의 기증품들이다. 자원봉사자가 보여준 물품기증 장부에는 아기 옷에서 어르신 지팡이까지 다양한 물품이 올라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장가다가 아이들 학교 바래다주며 오고 가는 길에 들르는 이곳은 이름 그대로 함께 나눠 쓰고 빌려 쓰는 공유공간으로 이웃을 위한 나눔장터와 공동체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한 곳이다. 센터의 탄생 배경에는 동네 주민들의 힘이 컸다.

특히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주민자치회 등 주부들로 구성된 단체에서는 번갈아 가며 센터에 상주하면서 센터 관리를 맡고 있다. 센터의 존재가 영리 목적이 아닌 만큼 자발적 순수 자원봉사다. 간혹 주부단체에서 산지 직송으로 미역과 멸치액젓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직접 만든 친환경 세제 등을 나누어 쓰기도 한다. 센터에는 아이스박스, 전기튀김기, 전동공구, 여행가방 등 어쩌다 한 번 쓰는 물품들이 비치돼 있는데, 저렴한 비용(1,000원~5,000원)으로 빌려 쓸 수 있도록 했다. 타지역 주민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곳 물품들 또한 주민들이 무상 대여하거나 기증한 물품들이다. 자전거도 대여할 수 있다. 주민사랑방에 필요한 물품인 냉장고, 커피머신, 책꽂이도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마련했다.

'돌려쓰면 돌아온다'는 글귀에서 앞 글자만 따와 공유센터는 일명 '돌돌 스튜디오'라는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주민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북카페 형식의 주민사랑방은 주민들이 차를 마시고 책을 볼 수 공간이자 모임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소규모 모임 시 예약해 사용할 수가 있다(1시간당 5,000원).

'삼개나루 좋은 이웃'의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2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2-718-6592)로 문의하면 된다.

 


 
특수경찰신문 / 발행인/편집인 : 이주태 / 발행(등록)일자:2012년 2월1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8번지 대일빌딩 4층
TEL:02-2213-4258 / FAX:02-2213-4259 / 등록번호 : 서울 아01956 / 청소년보호책임자:이하영
Copyright ⓒ 특수경찰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