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청계천이 특별한 겨울 풍경을 선사한다. 서울시설공단(
www.sisul.or.kr)은 20일(금)부터 청계천에 여름철 수해 때 떠내려 온 나뭇가지 등으로 틀을 제작하고 물을 얼려 얼음숲, 북극 빙하, 대형 빙탑 등을 만들어 전시한다.
먼저 청계광장에서 내려와 모전교를 지나면 동화 속 얼음 나라에서나 있을 듯한 얼음숲이 관람객을 반긴다. 흰색 나뭇가지에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한 후 얼린 얼음 숲은 마치 크리스털과 같은 영롱함과 함께 밤에는 파스텔 색조의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모전교를 지나 삼각동천(삼일교~장통교)에 가면 북극 빙하와 북극곰을 만나 볼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점점 녹고 있는 빙하와 이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을 재현한 것으로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고 깜찍한 북극곰을 찾아 사진에 담을 수도 있다.
또한, 청계천 하류로 가면 생태교실 앞(마장2교) 하천에 모래 둑을 쌓아 물을 가두고 얼려 530㎡ 규모의 얼음썰매장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전통 얼음 썰매뿐만 아니라 얼음 팽이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옆에는 높이 5m의 대형 빙탑 3개가 설치되어 예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얼음 썰매장은 자연 결빙방식이어서 기상상황이나 얼음상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며 청계천 홈페이지(
www.cheonggyecheon.or.kr)를 통해 개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12월 31일에는 '새해 소망 달기' 행사도 개최되며, 청계천 생태교실에서는 전통연 만들기 체험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된다. '새해 소망 달기' 행사는 청계천 광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며 현장에서 말 모양 소망지를 받아 직접 소망을 적은 후 청계천 벽면에 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