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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헌일 목사]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 “마음은 하나님께, 손발은 이웃에게"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1-02-05 (금)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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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헌  일 목사 / 행정학 박사

(사)해돋는 마을 이사장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 원장


 코로나19바이러스로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금 가장 어려운 사람들은 영세, 소상공인을 비롯한 노숙자, 쪽방촌 거주자와 독거어르신 등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우리의 현대판 강도만난 사람들이다.

 

재난도 약자를 먼저 공격한다. 재난의 고통은 약자에게 더 가혹하며 특히 코로나19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지만 그 공통은 평등하지 않아 사회적 약자에게는 더욱 가혹하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고통의 현실 속에서 과연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진지하고 고민해야 한다.
 흔히 교회를 정의할 때 예배(Kerygma), 친교( Koinonia), 봉사(Diakonia)의 공동체를 말한다. 여기서 예배란 하나님나라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고, 친교란 성령의 역사를 통해 믿음, 소망, 사랑을 가꾸어 가는 친밀한관계이며, 봉사란 세상을 섬기는 성도들의 생활에서 예배자의 삶을 말한다.

 

삶의 예배자로 사는 것은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이 거룩을 기반으로 삶에서 하나님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레위기 19장에서 두 가지 명령을 주셨다. 하나는 사랑하라인데, 18절에 예수님이 인용하셨던 말씀으로(마22:37-40)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
 또 하나의 명령은 거룩하라로 2절 말씀에 ‘너희는 거룩하라’ ‘나 너희 하나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벹전1:15-16)는 것이다.


 특히 레위기 19장은 집중적으로 참된 그리스도인은 거룩해야 하며 삶의 현장에서 거룩한 삶의 예배자로 살아가도록 명령하고 계신다. 거룩하게 되는 길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거룩함과 사랑의 관계를 가르쳐준다.


첫째, 부모를 경외하며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거룩의 출발이다.(레19:1-4,29)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출20:12)하시면서 이 계명을 따를 때 장수의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또한 안식일은 모든 인류에게 주어진 명령으로 이 날은 복된 날(출20:11)이며, 사람을 위한 날(막2:27)이다.


둘째, 가난한 자를 배려하고 이웃에게 도둑질과, 거짓말을 삼가고 압제를 금하는 것이 거룩이다.(레19:9-14)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추수할 때 고아와 나그네와 같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밭모퉁이의 곡식은 거두지 말 것과, 포도원의 추수 때에도 포도 열매를 다 줍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도적질과 거짓말 그리고 거짓 맹세와 이웃을 압제하지 말라고 하셨다. 고난 받는 우리 이웃에 대한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의 명령이다. 


셋째, 공정한 재판과 남을 비방하거나 미워하지 말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거룩이다.(레19:15-18)재판관들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거나 뇌물을 받음으로 판결을 굽게 해서는 안 된다.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웃 사랑하기를 내 몸과 같이 하라고 하셨다.  이러한 거룩한 삶을 우리 힘으로 살기란 불가능 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레위기 19장 전체 37절중 15번이나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이니라’고 말씀하시면서 주님 주시는 성령의 힘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끝까지 지지해 주신다는 말씀이 큰 힘이 된다.

 

이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은 일상적인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제자도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으로 대함으로써 가능하다.  지난 20년 동안 한 결 같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는 신생명나무교회와 실행기관인 (사)해돋는 마을과 엘드림노인대학을 중심으로 사랑의 섬김을 나누고자 한다.
 

 신생명나무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해돋는 마을은 “마음은 하나님께, 손발은 이웃에게"라는 모토로 시작한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이다. 신생교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찾아 노방전도로 시작하여 1999년 청량리역광장에서 술을 마시던 4명의 노숙인과 함께 노방예배를 드리며 시작하였다. 그리고 2007년 민자역사 건축공사로 역전광장이 없어져 광진구로 잠시 옮겼다가 그해 4월에 서울역광장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하였다.

 

2011년 (사)해돋는 마을을 설립하여 사회복지 전문기관으로서 역할과 2012년 VMS(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기관이 되어 동자동 쪽방촌 반찬배달사업을 시작 하는 등 노숙인과 쪽방촌 중심사역을 확대하였고, 이들의 자활의지와 사회적 자존감 회복을 위해 2013년 노인교실을 개설 운영해 왔다. 그러던 중 2013년 서울시의 노방식사금지 시책으로 15년 동안의 굴곡진 광야와 같은 서울역 광장 밥퍼사역을 실내 예배와 밥퍼사역으로 전환해 6년동안 사역해 오다가 서울역밥퍼사역공간 사용 임대기간 완료, 재계약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어쩔 수 없이 마포구 대흥동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그 동안 필자는 청량리에서부터 밥퍼사역에 동역해 오면서, 해돋는 마을 법인 이사, 2017년에 법인 이사장으로 섬겨오다가 2019년 노인사역 중심의 신생교회와 청년사역 중심의 생명나무숲교회가 연합(7월 7일)하여 신생명나무교회로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다.

 

이렇게 두 교회가 연합하여 새롭게 출발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필자가 평소 한국교회 공공성과 공교회성 회복 운동에 의미를 가지고 공공신학과 선교적 교회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또한 필자가 교회 공공성 연구와 실천을 위해 10년 전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을 설립하여 종교인과세와 사회복지법 등 한국교회와 관련된 법안에 대한 국회와 정부, 지자체와의 정책공유에 의한 목회현장사역을 강화하고자 힘써왔다.
 이런 이유로 신생명나무교회와 (사)해돋는 마을은 마포구 대흥동으로 이전하여 노인복지 사역방향을 두 축으로 하여 하나님 사랑,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자 내실 있는 노인복지 정책을 수립하여 실천하고 있다.

 

한축은 무료급식 경노식당 밥퍼사역으로 쪽방촌을 비롯한 독거노인분들이  단 한 분도 굶는 분이 없도록 복지사회망을 촘촘하게 구성하여 찾아가는 노인복지서비스를 실천 하고 있으며, 다른 한축은 육체적 경제적 약자인 이분들께 자존감 회복과 치매예방 노인 일자리 중심의 전문인 강사로 구성된 엘드림노인대학(학장 최에스더 신한대교수)을 주 5회 개설하여 밥퍼사역과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운영해온 노인교실을 엘드림 노인대학으로 격상, 1년 커리큘럼을 준비하여 주 5일간 교육하며, 학습목표를 치매제로예방으로 삼고 있다. 올해부터는 의학상식, 건강체조, 감사운동, 웃음치료, 그림치료, LED공작교실, 4D프래임 창의교육 훈련 등의 본격적인 치매예방전문 노인대학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매주 금요일 전문강사와 작가의 지원을 받아 자원재활용을 이용한 무드등을  만들어 판매하여 나도 할 수 있다는 어르신들의 자존감 회복과  적은 수입이라도 갖도록 하여 삶의 의미와 존재감 회복을 통한 치매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노인복지 서비스사역으로는 (사)해돋는 마을 엘드림노인대학 어르신께 의료봉사활동(남서울 의료봉사단, 년 2회)통해 노인질환을 중심으로 건강관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6년동안 (사)월드뷰티핸즈의 매월 3째주 수요일 이.미용뷰티서비스와 함께 매년 2회씩 국제사진작가의 도움을 받아 어르신 모든 분들께 장수(영정)사진을 제공하고자 신생명나무교회 성도들이 정성으로 장수사진액자를 제작하여 기증하며 가족이 없는 독거어르신의 자녀가 되어 가족사랑의 선물이 되어 복음을 전하는 뜻깊은 감동의 시간을 갖고 있다.   
 

신생명나무교회는 남선교회, 여선교회, 청년선교회 등 3개의 선교회로 구성되어 무료급식소 경로식당은 여선교회가, 노인대학 수요예배는 남선교회가 맡고 청년선교회는 방학과 휴가기간을 통해 수시로 밥퍼봉사와 뷰티서비스 자원봉사자로 섬기고 있다. 결국 전 성도가 노인복지 전문 사회복지사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역으로 평균연령이 80이 넘는 어르신들께서 감사의 마음과 섬김의 실천을 통해 보람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클린마포 엘드림 실버자원봉사단’을 조직하여 대흥동과 청소업무 협약을 통해 청소도구 지원을 받아 지역 내 취약한 공원과 골목길 등 청소를 주 2회 실시하여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신생명나무교회는 최에스더 선교사(신한대 뷰티헬스사이언스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국내 K-뷰티분야 헤어, 메이크업, 피부, 네일, 화장품 등 5대 분야 최고의 전문가인 크리스찬 교수로 구성된 국제뷰티구호개발NGO (사)월드뷰티핸즈를 통해 노숙자, 쪽방촌, 독거노인을 비롯하여 다문화가족, 중국동포, 탈북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뷰티기술교육과 뷰티서비스를 통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있다.


한편 필자는 대흥동교동협의회 회장으로 섬기면서 대흥동 관내 교회들이 사회복지 전문분야를 나누어 담당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 신생명나무교회는 노인복지를 중심으로 사역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지역교회들은 교회 특성에 따라 문화, 청소년, 여성복지 등으로 지역사회 복지분야가 가능하면 중복되지 않도록 교회 사역을 공유하여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흥동교동협의회 목사님들과 함께 대흥동마을축제를 주관하여  마을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성탄절에는 신촌 대학로에서 크리스마스 찬양제를 개최하여 음란과 타락으로 물든 신촌 대학가에 찬송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뜻깊은 시간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필자는 지방자치를 전문으로 하는 행정학박사로 마포구 마을만들기 심의위원 자격으로 각 교동협의회가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연합하여 그 지역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권면하고 또한 대흥동 주민자치위원으로 직접 참여하여 대흥동 관내에 독거노인을 비롯한 소외되고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마을복지공동체를 이루도록 기획,자문하고 지원하고 있다.


세상을 섬긴다는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종의 자세를 갖는것으로 봉사의 진정한 의미는 선한 사마리아인(눅10:25~37)의 치유와 화목을 통해 상처를 싸매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노력이라는 확고한 목회철학을 갖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한국교회는 공공성과 공교회성 회복이 시급하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마을 공동체 운동에서 한국교회는 잘 보이지 않는데 이제라도 한국교회가 지역을 품는 마을목회 철학을 바탕으로 마을 안 우리 이웃들에게 진정한 사랑으로 친밀하게 녹아 들어가야 한다. 
 

지금은 교회가 세상을 공부하고 최소한 그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 마을을 연구해야 한다. 교회 성장이나 부흥을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가 지역 사회에 참여하고 사각지대에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동역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복음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임을 인식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와 거버넌스에 참여해 공간과 재정과 사람을 나누고, 목회자들이 마을 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가 분명하게 기억해야 할 것은 교회의 공적책임을 수행함에 있어서 복음과 복음전도가 그 중심에 있으며, 복음이 삶의 모든 영역에 선포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 때문에 “밥퍼 사역에서 밥사랑이 하나님 사랑의 출발이고 밥이 복음”인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인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라”(레19:2)말씀에 따라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19:18). 즉 거룩은 사랑으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지역사회에서 실천하는 것이 교회의 공공성과 공교회성이 회복하는 것 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이는 “마음은 하나님께, 손발은 이웃에게"라는 해돋는 마을의 비전을 갖고 우는 자와 함께 우는(롬12:15) 신생명나무교회 해돋는 마을이 되고자 한다.


우리 한국교회가 선교적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다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오늘도 우리에게 맡겨준 ”작은 예수“를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를 하며 “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는 말씀 앞에 바로 서 삶의 예배자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하에서 어렵고 소외된 우리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하고 나눔과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는 물론 전 국민 모두 함께 사랑의 실천을 통해 감동이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문형봉 기자 moonhb0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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