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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호 교수 칼럼] 인터넷 언론의 사명과 미래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1-02-06 (토)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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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영  호 대표
씨폴리티카(cpolitika) 발행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기술과 초연결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서 오프 라인 저널리즘 시대는 급격하게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인쇄 매체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인터넷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인쇄 매체이든 인터넷 매체이든 언론만큼 사회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매체는 없다. 언론은 우리의 삶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보에 대한 신속한 보도와 전달을 통해 실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언론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공익과 정의의 편에 서서 진실과 사실을 추적하고 규명하는 책임과 역할로부터 나온다. 물론 언론이 제왕적 권력과 부패정권의 폭력 앞에서 무너질 때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진실과 정의를 전하는 펜의 힘이 승리한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다.


인터넷 언론의 사명 역시 기존 인쇄 매체가 역사를 통해 보여준 펜의 힘이 전하는 진실과 정의를 보도하는 것이다. 시간과의 싸움에서 인쇄 매체보다 앞서 가는 인터넷 언론이 정직한 보도를 위해 거짓과 불의와 타협하지 않을 때 인터넷 언론은 규모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만일 인터넷 언론이 권력을 지닌 강자의 편에서 진실과 정의, 그리고 공익을 외면한다면 여론의 저항을 받고 사회적으로 매장될 수 있다. 인터넷 언론은 항상 여론과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언론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 언론이 ‘악마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은 이념의 도구로 전락할 때이다. 인터넷 언론은 사실 규모가 작고 영세하기 때문에 권력과 자본 앞에서 무력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한국 사회의 진영논리가 권력을 중심으로 뿌리를 내리고 확장해가는 현실에서 인터넷 언론에 대한 이념 선택을 강요하는 ‘악마의 유혹’은 항상 존재한다. 그래서 인터넷 언론은 정의와 진실 그리고 공익의 가치 보다 이념의 나팔수가 되어 여론을 호도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인터넷 언론은 사회적 공익 추구라는 목표 앞에서 좌우 이념의 균형 유지와 공정한 뉴스 보도를 위한 사명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인터넷이 우리 삶을 지배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목소리가 들린다. 이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언론은 더 이상 엘리트주의자가 아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워드프레스, 카카오에서 모든 사람은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모든 소셜 네트워크는 그 자체로 매우 영향력이 있으며 인터넷은 개인이 요청하는 모든 것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


올바른 방식으로 사용된다면 언론인은 기술을 사용하여 더 나은 품질의 기사를 훨씬 더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단순한 사실은 즉시 확인할 수 있지만, 불필요하게 혼란스럽거나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새로운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요컨대, 여기에서 정직함이 핵심 메시지 인 것처럼 보이지만, 만족감이 즉각적인 세상에서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 몇 개의 버튼 만 누르면 되는 세상에서는 이것이 훨씬 더 어렵다.


그러나 인터넷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적응성이다. 스토리는 더 이상 하나 또는 두 개의 이미지가있는 일반 텍스트로 구성 될 필요가 없다. 인터넷 언론은 모든 종류의 미디어를 사용하여 생생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으며, 이는 비좁은 텍스트 페이지보다 더 빠르고 쉽게 독자를 참여시킬 수 있다. 이야기 자체는 여전히 저널리즘의 중추가 될 것이지만 창의성의 범위는 크게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유망한 새로운 창조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언론은 엄청난 양의 스캔들에 시달렸다. 이른바 ‘가짜 뉴스’ 생산 때문이다. ‘가짜 뉴스’는 인터넷 매체의 불신을 조장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것은 언론에 대한 냉소주의와 불신만 키운다. 그래서 인터넷 언론에는 투명성과 정직성이라는 윤리적 도구가 필요하다.


투명성, 창의성 및 포용성은 저널리즘의 미래를 요약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해 ‘속도전의 시대’에서 인터넷 언론은 뉴스 생성과정의 투명성, 창의성, 그리고 포용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투명성, 그리고 생성된 이야기의 창조성은 다른 이야기와 문화를 포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포용성은 또한 인터넷 언론의 신뢰를 더욱 높게 한다.


그러나 인터넷 언론의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다. 인터넷 매체는 대중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을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 매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면 투명성은 매체의 생명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직성이라는 윤리적 가치가 더해질 때 인터넷 언론의 미래는 사회 변화의 건강한 도구로서 순기능을 확장함으로써 더욱 밝아질 것이다.


 문형봉 기자 moonhb0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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