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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의 시사경제칼럼] 스트레스와 건강, 여유로움과 기다림의 경제학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1-03-15 (월)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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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처럼 스트레스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또한 과로와 더불어 직원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적 스트레스로 인해 췌장암에 걸려 자신이 꿈꾸던 세상을 오래 누리지 못하였다.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무조건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가 너무 적어도 성취를 향해 나아가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요소도 분명 존재한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과도한 경우 공항장애를 비롯해 각종 질병을 발생시키며 일상을 살아가는데 어려움과 고통을 수반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스트레스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직장생활, 경제력, 가족 문제 순으로 높다고 한다. 보건복지부가 2020년에 발표한 국민건강 관련 통계 중 스트레스인지율을 살펴보면 2009년 31.5%였던 스트레스인지율은 2014년 26.5%로 일시 하락하더니 2019년부터는 다시 30.8%로 상승했다. 나이대별로 좀 더 분석을 해보면 20대와 30대에서 스트레스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과 노후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가 증가할 것 같은데 오히려 젊은 층에서 스트레스 성향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위험하다는 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건강과 인생, 삶 모두에 악영향을 끼친다. 사회적으로도 문제이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의 사람들이 높은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 국가적,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해 회사가 싫어 생기는 이직과 결근이 늘어나고 스트레스로 인한 업무 효율성 저하로 인한 생산성도 낮아진다. 나아가 스트레스는 미래의 삶에 대한 과도한 우려와 걱정을 유발해 혼인 및 출산 기피로 인한 국가 존망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우울증 같은 정신적 질환은 물론, 위장병, 고혈압, 심근경색, 당뇨병, 면역력 저하, 암세포 발생 등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요즘처럼 면역력이 중요한 시기에 오랜 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질병에도 치명적이다. 일부 성인들의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흡연이나 음주로 해소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이려다 건강을 해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특히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집값 상승, 저금리와 유동성 증가로 인한 투자자산 증식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젊은 세대에게 있어 과거와는 사뭇 다른 새로운 유형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일수록 조급해하지 말고 여유로움과 인내를 가져보길 권한다.
 

 결혼을 앞두거나 신혼기라면 조급해하지 말고 장기적인 접근으로 청약 준비를 하는 것이야말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최대한 빠른 시기에 매월 십만 원씩 주택청약종합저축에 15년 정도 꾸준히 납입하면 시세의 반값으로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공공 청약에 당첨될 수 있다. 15년이 긴 시간이긴 하지만 20살부터 미리 준비한다면 35살 정도만 되도 늦지 않은 나이에 당첨이 어려운 입지 좋은 새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15년이라는 기다림의 시간동안 절약, 저축이나 투자를 통해 분양 자금을 마련하면서 금융이나 경제, 주식 관련 공부도 하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내며 스트레스가 아닌 희망과 확신을 통한 여유로움을 즐기면 된다.
 

그리고 요즘 젊은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주식으로 인한 스트레스 지수 또한 상당히 높다. 단기적으로 사고파는 투기적 접근으로 인해 하루에도 수도 없이 주식 차트를 확인하여 스트레스를 자초하고 주가가 일정 기간 하락하는 조정장에라도 걸리게 되면 고점에서 사서 저점에서 파는 일을 흔하게 겪게 된다. 잦은 매수매도로 인한 거래세까지 더하다 보면 계좌에 남는 돈은 점점 흔적도 없이 사라져갈 뿐이다. 하루하루 스트레스로 고통받으며 투자인지 투기인지도 모를 일들을 반복하며 사는 것이다.
 

 스트레스 없는 여유로움과 기다림의 경제학은 주식투자에도 적용 가능하다. 증권 앱을 보고 느낌만으로 오늘 투자할 기업을 고르는 것이 아닌 10년을 바라보며 지금보다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기업을 고르는 것이다.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는 일이라 생각하고 어려워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최근 2년 정도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 폭, 이익 대비 현재 주가가 동종기업이나 아니면 비슷한 매출액 규모의 기업에 비해 저렴한지 여부, 4차산업이나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와 같은 미래성장동력을 이끌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인지 정도만 확인해도 나름 전문가 못지않은 기업분석을 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가치있는 성장기업을 찾아내 꾸준하게 적립식으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며 주식 수를 확보해 나간다면 매일 스트레스로 고생하지 않고도 한결 여유로움을 갖고 안정적인 투자를 하게 된다. 장기투자에 배당까지 더해진다면 10년 후에는 놀라울 정도의 수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장기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90세의 워런 버핏 또한 여유로움과 기다림을 갖고 투자한 코카콜라 한 종목만으로도 주가가 10배 이상 상승하였고 주가 상승에 더해 매수가 기준으로 받는 배당수익률만 해마다 50%를 오르내린다. 특히 2016년부터 기업분석을 통해 사들이기 시작한 애플의 보유지분 가치는 벌써 3배 이상 올랐다.
  요즘 현대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워라밸 시대에 있어 경제적 스트레스 못지않게 직장에서의 인간 관계적 스트레스로 더 큰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한다. 선후배라는 수직적 관계를 떠나 구성원 모두가 공감과 소통, 양보와 배려, 여유로움과 기다림의 미학으로 행복한 직장문화를 꽃피우며 건강하고 행복한 백세 장수 시대를 개척해 나가길 소망한다.


- 최지만 칼럼니스트 -
김포 운유초 교사 / 네이버 및 다음 인물정보백과 등재 / KBS 아침마당, MBC 경제매거진, EBS 부모광장 등 20여회 방송 출연 / 국무총리, 장관, 도지사, 교육감 표창 / 한국교육신문(한국교총) 및 더케이매거진(교직원공제회) 경제칼럼 연재 / 현(現) 특수경찰신문 시사칼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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