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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봉 칼럼] 일하는 삶은 즐겁다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1-03-29 (월)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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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형   봉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발행인


삶의 방법은 진화한다. 목적도 의미도 그러하다. 삶을 규정하는 모든 것은 자기증식에서 이루어진다. 생을 남용해서도 안되고 남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로움도 안된다. 모든 책임을 재야 할 만큼 살아가는 것은 힘이 든다.


 세상은 도덕적으로 스스로의 지탄을 넘어 방임의 칼날에 사람이 당연히 지녀야 할 도리조차 무너지고 있다. 남을 의식하는 호기심 충족의 비판은 도를 넘어가고 있다. 새로 나의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 어쩌면 이제까지 힘들게 살아온 사람에게 잔인한 요구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편안히 쉬어야 한다고 위로하는 편이 훨씬 쉽다. 세상을 살아보니 열심히 한다고 무엇이 성취되는 것도 아니고 노력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능력에 비해 운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생각될 때가 많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운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운 좋은 사람들이 배려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전관예우처럼 대우를 받는데 익숙해진다. 너희가 사는 것이 모두 우리가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는 자존심과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아무도 즐겁지 않는 자위다. 이제까지 일했으면 그 정도의 대우는 받아야 한다는 말인데 그것을 너무 야박한 비판으로 몰아가면 안된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다. 도덕이라는 미명아래 그렇게 어른을 공경하라고 원칙을 세웠던 지난 시절을 그리워할 필요도 없다. 지금 일하면 언제나 현역이 된다. 공경과 존경은 당연히 뒤따라온다. 지금 사회와 세상이 바뀌었다는 냉엄한 현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세상은 이제 너무 투명해져서 은근함과 느림이 없다. 나이를 먹었다고 생각이 끈적거려서는 안된다.


서양 속담에 ‘우유를 먹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할 일없이 앉아서 복지를 누리는 것보다 열심히 일해서 얻는 복지는 생의 만족도도 풍요도 가질 수 있다. 사실 나이는 살아온 날을 기억하는 단어일 뿐이다. 일하는 사람에게는 숫자의 개념이 아니라 일하는 개념의 설계다. 영국의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출간한 것은 62세였다.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린 것은 51세다. 샌더스가 패스트푸드 체인KFC를 시작한 것은 61세였다. 레이건은 69세에 대통령이 되었고 다윈은 50세에 ‘종의 기원’을 썼다. 넬슨 만델라는 76세에 대통령이 되었다. 


나이는 죄값이 아니다. 그저 비비고 살은 꼴값도 아니다. 이것은 거룩한 창조의 소명이 준 생명의 떡값이다. 무엇을 먹어야 오래 사는가? 당연히 나이다. 노년을 넘어 신중년의 세대가 되어버린 건강한 100세의 삶. 신중년이라고 불리우는 노년층의 유쾌한 반란이 세상을 흔들고 있다. 정치, 문화, 경제 등 어느 분야에서도 그들의 힘이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일하는 신중년은 이제 더 똑똑해지고 건강해지고 여유로워져야 한다. 재능과 기부를 사회에 더하며 실질적 현실의 리더가 되어가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고령의 1세대, 지금 우리가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미래의 혼란은 막을 수 없다.


늙어가는 세상은 이제 관용으로 보아주기에는 너무 가까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고령화로 들썩이는 소리를 이제 귀를 기우리지 않아도 크게 들린다.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 따른 의학기술 발전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이어졌다. 인생이 길어진 것이다. 늙으면 죽는다는 조용한 기다림에서 늙어 갈수록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된 것이다.
오래동안 피로가 누적되고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시간이 닥쳐올지도 모른다. 체력이 바닥이 나서 힘이 들지도 모른다. 가벼운 몸살로 의욕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일하는 삶은 즐겁다.


서로가 조금은 불편하고 육체의 고단함도 일의 가치와 의미를 넘어서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 일하는 사람들은 일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부럽고 행복하고 살만나게 보이는 것이다.
 “삶이란 얼마나 하찮은가. 어제는 한방울의 정액이었고 오늘은 시신 아니면 재다. 그러니 너는 이 덧없는 순간들을 자연이 너에게 의도한 대로 쓴 다음 흔쾌히 쉬러가라 . 때가 된 올리브 열매는 자신을 잉태한 대지를 축복하고 자신에게 생명을 준 나무에게 감사하며 땅으로 떨어진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살아본 정의를 쉼과 감사로 말한다.


일은 살아있음을 증거하는 가장 훌륭한 쉼이다. 인생을 즐기는 기쁨과 감사다. 일이 없는 세월을 상상해 보았는가? 건강한 몸과 육체를 가졌다는 것은 일의 위대한 지속성이다. 오늘도 일하고 있는 내 자신을 생각하며 멋진 날에 감사하는 우리가 되자.


[문형봉 주요 약력]

전)  대한기자협회 상임중앙위원
     월간 KNS뉴스통신 사장
현)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발행인
     식약저널 편집인
     특수경찰신문 편집주간
     인뉴스 25 서울본부장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부회장
     한국최고인물대상조직위원회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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