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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COVID‐19) 백신 접종 후기(An lmpression after the COVID˗19 Vaccination)

*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기자명 : 이창희 입력시간 : 2021-05-24 (월)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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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필자는 지난 202154일에 와이프(wife)와 함께 제2차 코로나바이러스 백신(the second COVID19 vaccine)을 접종했다. 물론, 지난번 칼럼에서 언급한 대로 백신이 나오자마자 1월에 접종하려고 하다가 급하지 않은 것 같아서 2차 접종을 4개월이나 지난 54일에 마친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마음이 느긋했다는 뜻이다.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비교가 되는 것 같다. 이것도 우리에게 축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로서 미국에서는 12세 이상 모든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그런데, 다른 나라와 달리 왜인지 아직도 많은 국민이 백신을 맞지 않아서 백신을 맞는 조건으로 $100씩을 주겠다고까지 하며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한다는 주()들도 있는 것 같다. 미국은 백신이 남아돌아 다른 나라들에 공급해주려고 하는데, 모르긴 하지만 그것도 순번이 있는 모양이다. 한국의 순번은 몇 번인가? 궁금하기도 하다. 이번에 시급한 백신 외교를 위해 대통령이 미국에 왔다는 소식이다. 부디 외교를 잘해서 속히 중요한 국민의 건강을 챙기기를 바랄 뿐이다.

2차 백신을 맞기 위해 전번에 제1차 백신 접종 장소를 찾아갔다. 이번에는 안내 표시가 없어 고속도로(freeway)에서 내리는 곳(exit)부터가 헷갈렸다. 겨우 출구를 찾아 내려서도 전과 같이 자세한 안내 표시가 없어서 당황했지만, 곧바로 나오는 안내 표시가 보여서 그곳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그제야 안내원들이 곳곳에서 안내하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전번에 설치되었던 부스(booth)들은 보이지 않고 엄청나게 넓은 주차장만 보였다. 이번에는 차에 탄 채로 백신 접종(drive through vaccination)이 아니라 빌딩 안에서 맞는 모양이다. 아마 전보다 접종받는 사람들이 줄어서인 것으로 생각했다. 앞으로 진입하자 안내원이 주차안내를 하면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OK,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좀 더 깊이 들어가니 주차장 저 멀리 있는 곳으로 안내하는 것이 아닌가? 아차 하는 순간에 다시, 와이프(wife)가 무릎이 좋지 않아서 걷기가 힘들다고 주차장안내원에게 말하기가 무섭게 안내원이 휠체어가 필요하냐고 해서 그렇다고 하니까 우리 차를 장애인 주차장으로 안내하자마자 즉시 자원봉사자가 휠체어를 끌고 왔다.

와이프(wife)는 휠체어를 타고 자원봉사자(volunteer)를 따라 또 한참 걸어서 백신 접종 장소로 들어갔다. 물론, 접종 장소에 들어가면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으며 친절히 안내를 받았다. 일반인들과 달리 일사천리(一瀉千里)로 거침없이 접종 테이블로 직행해서 역시 친절한 접종 직원들과 간호사에 의해 접종을 마치고 부작용 유무를 판단하기 위한 대기실에 가서 약 15분 동안 기다렸다가 접종 장소를 떠났다. 얼떨결에 장애인 대접을 받아 쉽고 편하게 접종을 마치게 되었다. 만일, 그날 장애인과 같은 대접을 받지 않았다면, 고생이 말이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했다. 미국에서 장애인은 특별대우를 받는다. 와이프가 차에까지 매우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자원봉사자에게 팁이라도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미국에서는 그러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물론, 자원 봉사원 자신도 그런 것은 전혀 생각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특히 인프라 공무원들에게는 더욱 그런 것이 통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특이한 것은 첫째로, 정상적인 사람은 우선 믿어주고 본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거짓말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무조건 믿지 않고 확인하는 것이다. 전에는 미국에서 특히 목사라고 하면, 무조건 믿고 특별대우를 해주었으나,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기본적으로 미국 사회에서 목사는 신뢰하는 계층으로 생각해서 목사가 보증을 서주면 무조건 믿었다. 한번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미국에 들어온 가족이 있었는데, 신용(credit)이 없어서 믿을 수 없다고 아파트에 입주도 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필자가 목사로서 보증을 서주니까 그제야 믿고 허락해서 아파트에 입주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만큼 다른 사람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은 정의롭고, 거짓이라면 질색하던 나라였는데 지금은 거짓이 난무하는 나라가 된 것 같다. 정치권에서조차 자기들의 승리를 위해서는 거짓 선동과 부정행위를 마다치 않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인프라 공무원들은 아직도 공정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국민도 그러한 부정행위는 상상도 않는 것 같은데, 오히려 정치인들이 부정행위를 하는 것 같다. 미국도 세상이 많이 변한 모양이다.

둘째로, 그들은 대단히 친절하다는 것이다. 물론, 요사이는 좀 변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런데도 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친절하다. 그들의 심성은 기본적으로 진실과 친절에 오리엔트 된(oriented) 사람들이다. 길에서 찾는 곳을 물으면 차를 세워놓고 골목까지 데려다준다. 물론,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것도 알고 보면, 인종차별 받는 인종들의 잘못도 큰 것을 알아야 한다. 그만큼 백인들의 눈에 거슬리게 행동하기 때문이며, 그런데도 생각보다 인종차별이 많은 것은 아니다. 단지 인종차별로 느끼는 사건들, 일례로 경찰이 흑인들을 마구 다루는 장면들과 같은 몇몇 사건들을 클로즈업시키기 때문에, 온통 미국 전체에서 인종차별 사건이 난무하는 것 같이 보이는 면도 없지 않다. 넓은 미국에서 흑인이나 아시아인과 같은 유색인종에 관한 몇몇 사건들이 일어날 때마다 클로즈업하여 확대 재생산함으로 엄청난 사건인 것 같이 느끼는 면도 없지 않다. 거기다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서부의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서 일어났던 과격파인 안티파(ANTIFA)와 비엘엠(BLM)의 폭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더욱 인종갈등을 심각하게 부추긴 것 같은 사건들이다.

미국 사람은 자신에 관한 한, 철저히 개인주의적이며, 남들에 관해서는 친절 봉사 정신이 있다. 이들은 아마 기독교 정신의 영향일 것이다. “네 일은 네 일이고, 내 일은 내 일이다”(it is your business, this is my business)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라면, 그들은 그 즉시 철저히 응징한다. 이것이 그들의 국가관과도 연관되어 있다. 어떤 나라가 미국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만, 만일 미국에 도전한다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근래에 와서 중국이 제재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 더욱 심각한 경우에 무력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1차 세계대전 시에 영국이 독일과 싸울 때, 형제국이라는 미국에 그렇게도 애절하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은 독일이 직접 미국을 위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을 위협하며 직접 미국의 진주만을 침공했을 때는 원자탄을 쓸 정도로 가차 없이 응징했던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인들은 자기에게 피해가 된다든지 개인적인 프라이버시(privacy)를 침해하는 경우에는 철저하게 응징한다. 그렇지 않고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기본이다.

셋째로, 봉사 정신이 강하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남을 도와주려고 하면, 진심에서, 그리고 배신하지 않는 한, 끝까지 도와준다. 아마 기독교 정신에서 이어받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 자기만 잘살면 되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의 정신은 영국의 신사도 정신(the English nobility spirits)을 이어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영국의 신사도는 첫째가, 정직(honesty), 둘째가, 공정(fairplay), 셋째가, 자제(selfcontrol) 등인데, 이 중에서 다른 사람이나 다른 나라가 공정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침해당하면 가차 없이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한다. 지난 1990년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 점령했을 때에 미국이 즉각 출동하여 이라크를 격퇴하고 쿠웨이트를 구했다. 1950년에는 북한의 남침으로 한국이 낙동강까지 밀렸으나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군을 즉각 파병하여 대한민국을 구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미국을 국제경찰 국가라고까지 부르는 것이다. 물론, 선교 대국이기도 하다. 특히 이념적으로 미국의 체제인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반대하는 경우에는 적으로 간주한다. 지금부터 40여 년 전만 해도 공산주의나 공산주의에 부역했던 전력이 있는 사람은 미국 시민권 시험에서 탈락시켰다. 그런데, 지금에는 음으로 양으로 공산주의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 백신의 효력이 6개월 정도라는 말이 있는데, 그러면, 최소한 독감 주사와 같이 매년 접종해야 하지 않을까? 또 변종(변이) 바이러스로 진화하기도 한다는데 그러면 어찌 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생화학 무기로 개발하여 인류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쩔 것인가? 한도 끝도 없는 의혹과 질문이 이어지게 될 것이니, 걱정이 말이 아니다.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몇 년이 아니라 몇십 년, 혹은 몇백 년에 이르기까지 지속하기도 했는데, 그리고 인구의 삼 분의 일까지 사망하기도 했으니 과연 공포의 재앙이 아닌가? 이러한 인류의 재앙들에 관해서 성경은 인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재앙(심판)이라고 말한다. 성경에 보면, 과거 애굽(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하나님의 재앙이 있었고, 더구나 예언서인 요한계시록에는 앞으로 종말 중의 종말에는 엄청난 재앙들로 인류의 삼 분의 일 이상 죽게 되고, 적그리스도의 심판과 더불어 마지막 인류 역사의 종말이 올 것으로 예언하고 있다. 물론, 그 이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중앙취재본부 이창희 기자 jesus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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