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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목사님들의 섬김, ‘한끼 나눔’ 봉사

종로5가 대학로길 사거리에 셀프 무료급식소 오픈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1-06-11 (금)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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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 대표회장 송용필 목사와 원로목자교회

담임 박장옥 목사가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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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역을 이끌고 있는 이주태 장로(맨 오른쪽)는 “한국교회가 함께하여 섬기고 나누며 돌보는

성숙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사역을 펼치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대학로길 사거리(연동교회 맞은편)에 위치한 ‘한끼 나눔’은 누구든지 언제나 와서 스스로 라면을 끓여 먹고 설거지하는 공간이다. ‘한끼나눔’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누구라도 허기진 배를 채우고 피곤한 몸을 쉴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삶의 여유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점점 더 온정을 기대하기 힘든 사회가 돼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원로목사들이 중심이 돼 잠시나마 위로를 주고 허기를 달랠 반가운 안식처을 만들었다. 종로5가에 마련된 무료급식소 ‘한끼 나눔’이다.


이곳은 (사)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이사장 신신묵 목사, 대표회장 송용필 목사)와 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총재 정근모 장로, 대표회장 이주태 장로)가 자발적인 헌신으로 준비한 섬김과 나눔의 공간이다.


누구든지 와서 스스로 끓여먹고 설거지까지 허기진 배 채우고 영혼의 쉼도 얻는 안식처

서울 종로 김상옥로 대학로길 사거리(연동교회 맞은편)에 위치한 ‘한끼 나눔’은 누구든지 언제나(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와서 스스로 라면을 끓여 먹고 스스로 설거지를 하는 공간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마련됐다.

무료 급식소이지만 실내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라면을 끓이는 것부터 설거지까지 스스로 하니 간섭할 이 하나 없다. 김치와 같은 밑반찬과 밥도 물론 무료로 제공된다. 극동방송에서는 설교 방송이 흘러나와, 지치고 낙심된 이들에게 영적 위로도 준다.


‘한끼나눔’은 한국기독교평신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주태장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사랑과 섬김의 방법을 고심한 결과다.원로목사들은 그간 종로5가 ‘목자카페’에서 원로목사등의 작은 쉼터공간있었으며 ‘원로목자교회(담임 박장옥 목사)’에서는 매주 수요일 예배를 드려왔다. 목자카페는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전,이사장 임원순 목사, 재단대표회장 이주태 장로)이 한국교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원로목회자들을 위해 2016년 3월에 마련됐다.


많게는 한 번에 500여 원로목회자들이 모여 한국교회의 영적 회복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 팬데믹으로 예배와 모임이 중단되는 기간이 길어지자, “오히려 이때 적극적으로 섬김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한끼나눔’이 시작됐다.


송용필 대표회장은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 죄인들에게 먼저 찾아 오셨다. 예배는 중단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먼저 어려운 이들에게 찾아가 주의 이름으로 냉수 한 그릇을 전하는 사랑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원로목사님들이 일선 목회에서는 은퇴했지만, 남은 생애 행동으로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우린 평생 한국교회에서 섬김을 받은 자들이다. 그 받은 것들을 돌려주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무료급식소지만 안식처이기도 한 만큼 대충 만들 수는 없었다. 인테리어를 하고,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이들을 섬기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리에 자리잡았다. 필요한 예산은 늘어났지만, 원로목회자들이 앞다퉈 생활비를 내어놓았다. 무료 봉사도 주저하지 않았다.


원로목자교회 담임으로 섬기고 있는 박장옥 목사(85)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할까 함께 고민했는데, 시작하고 나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원로목사들이 은퇴했다고 해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님 앞에 갈 때까지, 도움을 받는 자가 아닌 주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부현 목사(80)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봉사하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때 시드니 성은교회를 섬겼던 그는 이제 매일 급식소 봉사로, 때론 이발 봉사와 기타 연주로 만나는 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한다. 그는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섬기는 일은 복되다”고 했다.


문을 연 지 얼마 안됐지만 감동적인 일화도 많았다. 어느 날은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같은 학교의 어린 동생들 5명을 데리고 왔다. 배고픔이 익숙한 아이들이었다. 라면 하나씩 먹이고는 주머니에서 만원 한 장을 꺼내 “드릴 것이 이것밖에 없다”며 후원함에 넣었다. 또 급식소 소식을 들은 한 독지가는 선뜻 100만원을 보내오기도 했다.


한편 사단법인 한끼나눔은 이곳 종로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나눔과 섬김의 공간을 늘려갈 예정이다. 한국교회의 관심과 사랑, 후원과 협력이 절실하다.


이 사역 실무를 추진하고 있는 이주태 장로는 “한국교회가 함께하여 섬기고 나누며 돌보는 성숙한 모습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사역을 펼치면 좋겠다”고 전했다.

* 후원은 모두를 이기게 하는 힘입니다. 이 아름답고 축복된 사역에 우리 모두가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1구좌 1만원부터 시작합니다.
후원구좌/ 하나은행 278-910019-56204예금주 : 한국기부재단 (1544-6643)
한국기부재단을 통해 (사)한끼나눔으로 전달됩니다.


문형봉 기자 mhb0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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