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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박사 칼럼, 가만히 들어온 자들 (The Men having Crept in Unnoticed)-2

*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기자명 : 이창희 입력시간 : 2021-09-20 (월)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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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우리가 잘 알다시피 로마제국이 무너진 것도 역시 외부의 적들과의 치열한 전쟁에서가 아니라, 트로이 목마로 위장하고 내부로 “가만히 들어온 적들”에 의해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것이며, 좀 더 근본적으로 말하자면, 이미 로마 내부에서는 모든 관리와 심지어 백성들까지 부정, 부패, 음란 등으로 죄악이 관영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옛적에 역사적으로 죄악이 관영하여 신(God)께서 직접 심판의 징벌을 내린 사실들도 있다. 예를 들어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 성이 유황불비가 내려 전멸한 사실이라든지 이탈리아 나폴리 근처에 있는 당시의 문화가 찬란했던 폼페이와 근처 도시가 화산폭발로 인하여 흔적도 없이 묻혀버린 역사적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더욱이 전 인류가 죄악으로 인하여 노아의 여덟 식구를 제외하고 전멸한 하나님의 심판인 홍수 심판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다.

이 모두가 외부의 적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부의 적인 죄와 악인들에 의해서 자신이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진다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부에 소리 없이 침입하는 적은 가만히 들어와서 좀 먹듯 조금씩 먹어 들어오기 때문에, 스스로 감지하지 못하거나 감지한다고 할지라도 이미 그들의 독소(사상/이념)에 전신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가 없게 되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다. 마치 조지 바르나(George Barna)의 “주전자 속의 개구리”(The Flog in the Kettle)와 같이 그 환경에 적응하여 가다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결국은 서서히 죽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부의 적이 무섭다는 것이다. 암과 한센씨 병(나병)과 같이 전신에 암세포와 병균이 가만히 들어와 퍼져서 말기가 될 때까지도 통증과 감각이 없어 무섭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시기를 놓치면 자신이 죽어가면서도 손을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성경에 보면, 이같이 “가만히 들어온 자들”(The men having crept in unnoticed)을 경계하라고 했다.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 저희는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니 경건치 아니하여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색욕 거리로 바꾸고 홀로 하나이신 주재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니라”(유 1:4). “이는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 까닭이라 저희가 가만히 들어온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가진 자유를 엿보고 우리를 종으로 삼고자 함이로되”(갈 2:4). 특히 바울 사도가 경계한 바와 같이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를 경계하라고 했다. 이들이 위장하고 가만히 들어온 목적은 “우리가 가진 자유를 엿보고 우리를 종으로 삼고자 함이라”라고 분명히 말했다(갈 2:4). 아프가니스탄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에 의해 모처럼 누리고 있는 자유를 엿보고 이들을 종으로 삶고자 하는 것이다. 앞으로 보면 알 것이다. 위의 성경 말씀대로 가만히 들어온 자들은 거짓 형제요 옛적부터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경건치 않은 자라고 했기 때문이다(유 1:4). 

여기서 “가만히 들어온 자”를 정치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간자(間者), 간첩(間諜) 또는 첩자(諜者), 영어로는 스파이(Spy)를 의미한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현대전에서는 무력행사에 앞서 첩보를 통하여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information)를 통해서만이 승리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을 적지의 깊숙이 침투시켜서 적군의 군사는 물론, 정계와 법조계, 경제계, 교육계, 정부 행정 전반에 걸쳐 소리 없이 가만히 들어가 그 사회와 나라를 장악하는 전략이 바로 오늘날의 안토니오 그람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국가적인 전략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어둠의 권세 자들의 침투를 의미한다. 마지막 때에 분명히 사단의 이데올로기를 전 세계적으로 전파하여 모든 사람을 세뇌하고 선동하여 결국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으로 나타날 것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오늘날 아프가니스탄의 패망을 보면서, 1975년도 월남의 패망을 새롭게 연상하며 앞으로의 우리의 운명을 가늠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눈을 감고 가슴에 손은 얹고 깊이 고민해보아야 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평생에 세 번의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다. 이번 기회도 우리의 운명을 결정질 수 있는 중대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신중에 신중으로 고민에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기회가 지나면 아무리 후회한들 소용이 없다는 것이 아닌가? 소돔 성이 유황불비로 멸망할 때에 롯과 두 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탈출하여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지만, 롯의 처는 소돔 성의 재물에 취해 홀로 뒤를 돌아다 보다가 그만 사해 바다의 소금기둥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며 서 있지 않은가?


중앙취재본부 이창희 기자 jesus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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