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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박사 칼럼, "거짓의 산" (The Mount of Falsity)

*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기자명 : 이창희 입력시간 : 2022-02-04 (금)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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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어떤 의미에서 인간은 선(善, good)을 쌓거나 아니면 악(惡, evil)을 쌓게 된다. 선을 쌓는 사람은 하나님께 복을 받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악을 쌓는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과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된다. 우리는 선을 쌓는 것을 적선(積善)이라 한다. 적선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는다. 그러나 악을 산더미 같이 쌓는 사람, 즉 죄악의 산을 쌓는 사람은 얼마 동안 값싼 즐거움(cheap enjoyment)을 누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고 하나님에게는 영원한 심판(eternal judgment)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모든 악은 거짓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많이 쌓은 죄악은 거짓의 산더미로 곧 “거짓의 산”(the mount of falsity)이다. 거짓의 산은 모래성 같이 무너지게 되어있다.

“거짓의 산”이라는 말은 우종창 전 조선일보 기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진실을 집요하게 추적한 후에,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의지로 집필한 “대통령을 묻어버린 거짓의 산”(1권, 2권)이라는 책의 타이틀(제목)이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거짓의 산”이라는 말은 유튜브(YouTube) ‘펜 앤드 마이크’(Pen and Mike)의 정규재 주필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 시에 그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워딩(wording)이라고 한다. 성격상 말수가 적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또 다른 키-워딩(key᭸wording) 중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입니다”라는 말이 있다. 때가 되면 자신이 “엮여서 거짓이 거대한 산”을 이룬 “거짓의 산”에 묻혀있는 자신의 진실이 밝혀질 때가 올 것이라는 예언(?) 아닌 예언을 해놓은 상태이다. 언제 이 말이 확증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우종창 기자를 비롯하여 진실을 추구하는 여러 사람이 이미 탄핵에 관한 책들을 출판하였고, 그들이 나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기록영화(docu-drama movie)와 방송용 3부작 다큐멘터리(documentary) 제작에 들어갔다. 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그리고 내년 4월경에 개봉될 것이라 한다. “별들의 고향”의 감독으로 유명한 이장호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고, 영화의 제목(title)은 아직 최종 결정을 앞두고 “거짓의 산”과 “위대한 침묵”으로 압축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전문 영화인들의 제안인 “거짓의 산”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위대한 침묵”은 유력한 독자들이 제안한 것으로, 말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적기 적소에 꼭 필요하고 정제된 말만 하고, 세상 사람들의 소란스럽고 잡다한 언쟁들 속에서도 침묵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워딩의 중천금(重千金)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가 구속된지 거의 5년이라는 세월이 가까운 지금도 ’거짓의 산‘이 완전히 무너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재판과정에서 대부분의 쟁점이 거짓으로 드러나 진실이 밝혀져서 무죄가 되었지만, 아직도 국민의 대다수가 탄핵에 대한 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이 선택한 진영의 프레임(frame)에 갇혀 있는 것 같다. 이미 “인간 법정”에서는 일부 유죄(경제공동체와 묵시적 청탁이라는 생소한 법정 용어에 의한 유죄)가 인정되어 45년 구형에서 22년형이라는 전대미문의 장기 형의 선고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직도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그러나 아직 두 개의 다른 법정이 기다리고 있다. 하나는 “역사의 법정”(the court of history)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법정”(the Court of God)이다. 역사의 법정에서의 심판은 법원에서 현행법적 재심(retrial)과 양심의 법정에서 국민의 도덕적 심판(moral judgment)이 있게 될 것이다. 역사의 법정에서 법적 재심은 정권이 바뀔 때, 도덕적 심판은 양심적인 역사학자들이나 진실을 추구하는 국민에 의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심판은 역사의 과정에서 인간을 통하여, 역사의 종말에는 천사를 통하여 직접 심판하시게 될 것이다.

물론, 법적 재심(retrial)은 상황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고 정치사(political history) 속에 영원히 묻혀버릴 수도 있고, 국민의 도덕적 요청에 의한 심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묻혀버릴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인간의 범죄 행위 중에는 역사 속에서 언젠가는 드러나는 사건도 있지만, 역사 속에 그대로 묻혀버리는 미제(未濟)의 사건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정 앞에서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눅 12:2~3).

그리고는 하나님의 법정(the Court of God)에서는 자신의 죄를 조금이라도 감추거나 변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판단하느뇨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뇨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롬 14:10).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세상 권력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하나님)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하나님)를 두려워하라”(12:4~5). 사람들보다 영원한 불 못인 지옥에 던져 넣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뜻이다(마 5:22; 18:9; 계 20:14~15).

“거짓의 산”(the mount of falsity)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B.C. 1,500여 년 전 모세(Moses)에 의해서 “저주의 산”(the mount of curse)으로 언급되었다. 하나님께서 성경의 구약시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국민)을 둘로 나눠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는 의식(ceremony)을 행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국민을 둘로 나누어 절반은 그리심 산(Mount Gerizim)에 절반은 에발 산(Mount Ebal)에 서라 하고 그리심 산에서는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에서는 저주를 선포하라고 명하셨다(신 11:29; 수 8:33).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축복과 저주 중에 선택하라는 말씀이다. 생명과 사망 중에 택하라는 것이다. “내가 오늘날 천지를 불러서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신 30:19). 하나님의 진리대로 살면 축복을 받고, 거짓되게 살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만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정의(justice)를 행하고 진리(truth)를 구하면 복을 받고 생명을 얻을 것이나. 불의(injustice)와 불법(illegality)으로 범죄하게 되면 저주와 사망이 내려질 것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메시지는 간단명료하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정의롭게 행하면 복을 받고,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불의하게 행하면 저주를 받아 망한다는 뜻이다. 고사성어(故事成語)로 “순천자는 존(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順天者存/興, 逆天者亡)라는 뜻이다. 행여나 우리는 불의와 불법의 죄악으로 "거짓의 산"을 쌓고 있지나 않은지 자신을 살펴야 할 것이다. 거짓은 폐 일언하고 마귀의 본성에서 나오는 죄악이다. 성경에 마귀를 거짓말쟁이로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거짓의 아비라고 했다(요 8:44).

나라가 하나님을 거역하여 거짓을 산더미같이 쌓게 되면, 당분간 하나님의 심판이 이르기까지는 존재할 수 있으나, 국민은 불행한 삶을 살다 돌이키지 않으면 종국에 가서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으로 들어가게 된다. 역사적으로 특히 이스라엘이 경험한 것이다. 그들은 거짓으로 죄악을 쌓고 끝내 돌이키지 않다가 결국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노예가 되고 말았다. 물론, 오늘날도 수많은 나라가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고 세상에서 정의롭게 살면 이생에서도 복을 받고 하나님을 믿음으로 내세에 영생의 복을 받게 된다(막 10:30; 눅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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