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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율법 ② (The Law of God)-2

*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기자명 : 이창희 입력시간 : 2022-07-07 (목)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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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성경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보면, “하나님의 법”(the Law of God)이 여럿으로 보인다. 즉 아담에게 주어진 “에덴의 법”(the law of Eden), 선민에게 성문법으로 주어진 육신의 행위를 다스리는 “모세의 율법”(the law of Moses), 육신의 행위는 물론, 마음의 생각까지 다스리는 “그리스도의 율법”(the law of Christ), “하나님의 절대의”를 입혀주는 “믿음의 법”(the law of Faith) 등으로 보인다. 그러나 입체적 해석법(stereology)의 디지털 방식을 영적으로 들여다보면, 이 모두가 하나의 “하나님의 법”으로 우리 눈에 들어온다. 성경은 이러한 방식으로 기록되어,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은 물론, 영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안목이 없으면 단면적으로만 보일 뿐, 전체적이며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말씀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2) 모세의 율법 (The Law of Moses): 시내산 율법

둘째로,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하여 직접 모세에게 내려주신 “모세의 율법”(the Law of Moses)이다. 성문법(written law)으로 이 율법을 받은 유대인은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들만을 의인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이방인을 죄인 취급해서 상종치 않았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우선 유대인의 자만심에 대하여, 율법을 가지고도 지키지 못하면, 율법 없이 율법의 일을 행하는 자가 율법을 가지고도 행하지 못하는 너희 유대인을 정죄하지 않겠느냐? 라고 호되게 질책했다(롬 2:23~27).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롬 2:23)라고 질책하면서,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이 여기는 네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느냐?”라며 그 율법으로 먼저 자신을 가르치라고 충고했다. 

이 “모세의 율법”은 인간이 타락한 후에 주신 성문법으로 먼저 구약시대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 공동체의 관리를 위하여 주어졌다. 물론 이 율법은 개인적으로도 정확하게 적용되는 법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가장 중요한 십계명(Decalogue)으로 대신윤리와 대인윤리로 이루어진 도덕법(moral law)과 하나님을 섬기는 제례와 공동체 내의 예법으로 이루어진 의식법(ceremonial law), 그리고 공동체의 유지 관리를 위한 사법(juridical law), 형법(criminal law), 민법(civil law), 상법(commercial law) 등을 다루는 시민법(civil law)으로 구성되었다. 

이 율법은 하나님의 선민에게 주신 율법으로 “제2의 용도”(the second use)로 사용되어 중생인 인간의 본질적 변화가 없어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외적 행위를 “정죄하는 법”이다. 이 모세의 율법은 외적인 행동을 제재하는 법으로 범법한 자의 죄에 대한 인적 물적 증거가 있는 경우에 정죄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래서 두세 사람의 증인이나, 확실한 물적 증거가 없으면 정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남의 물건을 도둑질했다면, 도둑질하는 현장을 본 증인이 있다든지, 도둑질한 물건을 확보했을 때에 정죄하게 된다. 그리고 살인범에 대한 정죄도 두세 증인이 없이 한 증인만으로는 하지 말라고 했다(민 35:30; 신 17:7; 19:15). 이같이 모세의 율법은 외적으로 사람들의 확증할만한 증인이나 물증이 없이는 정죄하지 못한다고 했다(히 1028; 마 18:16; 딤전 5:19; 고후 13:1).

원론적으로, 이 모세의 율법을 행함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지만, 실제로, 인간으로서 이 율법을 온전히 지킬 사람은 없으므로, 바울은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20)라고 잘라 말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는 데까지 인도하는 몽학선생(a tutor)에 불과할 뿐, 구원을 위한 자비와 은혜를 베푸는 역할에는 못 미치는 것이라고 했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중생(born᭸again/regeneration)과 의의 열매를 맺게 하는 역할은 바로 “성령의 법”에 따라서만 가능하다. 

(3) 그리스도의 율법 (The Law of Christ): 심령의 율법

셋째로, 메시아이신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우리에게 적용된 “그리스도의 율법”(the law of Christ)이다. 이 그리스도의 율법은 모세의 율법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예리하고 엄격하여 죗값을 호리라도 갚지 아니하면 결단코 빠져나올 수 없다는 율법이다.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호리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단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마 5:26). 바울은 바로 모세의 율법이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라고 했다.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고전 9:21). 모세의 율법보다 더욱 엄격해진 율법이 바로 바울이 말하는 “그리스도의 율법”이다.

이 “그리스도의 율법”은 “모세의 율법”과 달리 외적 “육신의 행동”을 다스리는 법을 넘어서 죄인 인간의 내적인 “심령의 생각”까지 다스리는 엄격한 율법이다. 그러므로 이 법에 따르면, 사람이 남의 물건을 보고 탐심만 가져도 죄요, 이성을 보고 음욕만 품어도 간음죄요(마 5:28), 남을 미워만 해도 살인죄가 된다(마 5:22)고 해서 호리라도 갚지 아니하면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고 했다. 그런데 범죄한 인간이 아무리 애를 써도 그 올무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그리스도의 율법”은 죄인 인간을 꼼짝도 못 하게 가둬놓기 때문에, 전혀 자유가 없어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라고 탄식하게 된다. 

바울은 롬 8:1~2로 넘어가서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를 선언한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이에 대하여 바울은 미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라고 했다(롬 7:25). 완벽한 율법에 갇혀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던 인간에게 그 법의 주인공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의 모습으로 친히 찾아오셔서 우리 대신 죄 짐을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그 “그리스도의 율법”이 죽었기 때문에, 우리가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이 된 것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은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다”(갈 2:20).

중앙취재본부 이창희 기자 jesus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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