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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봉 칼럼] 사랑을 실천할 때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2-07-19 (화)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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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코리아저널 발행인 문형봉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이다. 부모들의 사랑으로 태어났고 사랑 가운데서 자라서 이 세상에 존재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을 그리워하며 사랑으로 행복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사랑이 삶의 본질이며 우리가 참 행복할 수 있는 것도 사랑이 있을 때 만 참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데 평생을 바치신 마더 테레사 수녀는 수녀회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 기준은 '사랑' 그 하나였다. 데레사 수녀는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주님, 제 손이 필요하십니까? 오늘 병자와 가난한 이를 돕기 위하여 제 손을 당신께 바치나이다. 주님, 제 마음이 필요하십니까? 오늘 모든 이를 예외 없이 사랑하기 위하여 제 마음을 당신께 바치나이다”라고 기도를 드렸다.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 위기의 때가 올수록 더 사랑해야 한다. 사랑만이 우리를 붙들어 주고 다시 일으켜 세워준다. 사랑의 진가는 어려울 때 비로소 드러나는 법이다. 삶이 주는 고통이 우리를 힘들게 할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의 실천이다. 고통의 순간에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사랑밖에 없다. 지금은 사랑할 때이다.

브로드웨이의 연극 연출가인 에디 다울링(Eddie Dowling)은 그가 연극의 배역을 선정할 때 배역의 기준을 이렇게 말했다. "내 연극의 배역을 맡기기 위해 배우들을 면접할 때 나는 한가지의 대사만 시켜 본다. 그것은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외침이다. “사랑해요”라는 한마디 말속에 진정으로 그의 인격, 품성, 재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문학·도덕·철학·종교를 막론하고 가장 근본적인 관념의 하나이다. 특히 기독교에서 사랑을 둘러싼 사상이 활발하게 전개되었고 동양에도 인· 자비라는 개념이 중요시되었다. 독일 태생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철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그의 저서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이 본래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유명했던 '국제시장'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황정민이 돈을 벌기 위해서 독일 광산에서 일하다가 광산이 가스가 새서 폭발하는 바람에 갱에 갇히게 되었다. 거기서 다 죽어가는 순간에 혼자서 마음속으로 독백한다.
“아버지 약속 잘 지켰지 예, 이만하면 내 잘살았지 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 예.”
이 대사는 영화 마지막에도 나온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그 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 현대에도 아버지로, 어머니로 가정을 책임지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들 힘이 드실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 얼굴을 떠올리면서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 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 예.” 이 말이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어 국제시장 명대사가 되었다. 

우리도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은 가장 힘든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사랑 때문에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사태는 전 세계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 모든 물가가 점점 올라가고 경제가 말이 아니다. 조금 줄어드는 듯하다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사회적 재난에 모두가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예로부터 악한 풍속과 대치하며 어질게 살고자 하면 많은 미혹과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다. 심지가 부실하고 근기가 허약하면 어질지 못한 풍속에 물들 수도 있다고 한다.
오늘날 화이부동(和而不同)이 필요한 시기이다. 풍속이 어질고 사나운 것에 좌우되지는 않는 군자의 태도를 말한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힘든 일을 만나면, 내가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내 문제에 깊이 빠져서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다가 오히려 남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자신이 더 큰 상처를 입는다. 

요즘 국회의원 90%가 기독교인이고, 역대 국무총리, 장관들 대다수가 장로, 안수집사, 권사라고 한다. 그런데 이들은 교회에서와 현실 생활이 너무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서로 같이 살아가는 상생이 아니라 내가 살고 남이 죽는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하신 예수님은 오늘의 현실을 무어라 말씀하실까?

[문 형 봉]
(현)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발행인, 식약저널 편집인, 특수경찰신문 편집주간,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부회장, 한국최고인물대상조직위원회 추진위원장
(전) [사]대한기자협회 상임중앙위원,
     월간 KNS뉴스통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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