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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봉 칼럼] 믿음과 신뢰를 주는 사람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2-09-30 (금)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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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코리아저널  발행인 문   형   봉

인간은 끊임없이 찾아오는 유혹들과 싸워야 한다. 유혹의 가장 보편적인 물욕, 음욕, 그리고 명예욕인데 이런 유혹이 찾아와도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절제, 그리고 바람직한 규칙과 습관으로 온전한 인격을 유지하는 사람이 이 시대를 훌륭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일은 이 시대를 함께 사는 사람들과 언제나 믿음과 신뢰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신뢰는 타인의 미래 행동이 자신에게 호의적이거나 또는 최소한 악의적이지는 않을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말한다.

어린이 동화에 읽은 늑대와 소년의 이야기가 요즘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한 소년은 양을 치다가 너무 심심하여 동네 사람들이 들으라고 늑대가 나타났다!” 하고 거짓말로 소리친다. 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소년이 있는 쪽으로 달려와 늑대를 물리치려 했다. 그런데 늑대는 없고 소년이 혼자서 장난을 친 것임을 알게 된다. 소년은 한참이 지난 후 다시 한번 이런 장난을 한다. 그때도 동네 사람들은 소년의 안전을 위하여 급하게 왔는데 그것이 장난임을 알게 된다. 이제는 정말로 늑대가 나타나 소년은 급한 목소리로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했지만 결국 소년과 양들은 늑대의 밥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현실은 서로 믿음을 유지하면서 살아가기가 어려운 혼탁한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법대로 사는 사람들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세상이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자기의 뜻을 달성해야 한다는 천민적 의식이 지금 우리 사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다. “믿음이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다라는 뜻으로, 논어안연편에 실린 공자의 말에서 비롯됐다. 자공이 정치에 관해 묻자, 공자는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 군대를 충분히 하고, 백성의 믿음을 얻는 일이다라고 대답했다. 자공이 어쩔 수 없이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군대를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공이 다시 나머지 두 가지 가운데 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묻자 공자는 식량을 포기해야 한다며 예로부터 사람은 다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백성의 믿음이 없이는 서지 못 한다.”라고 대답했다.

믿음과 신뢰를 주는 사회는 정부와 개인이 서로 투명하고, 정의롭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노력이 바탕이 될 때 이뤄진다. 그렇게 쌓아 온 믿음은 결국 위기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번영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요즘 일부 지도자들을 보면 이 사회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잃어버려 부패와 세속화, 타락으로 몰고 가는 책임이 매우 크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말없이 믿어주는 것이고 여기에 서로가 사랑하고 있고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사람을 믿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고 기쁨이다. 하지만 믿음에 금이 가고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마음에 상처만 남을 뿐이다. 사람에게 한번 잃어버린 믿음과 신뢰는 회복하려면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기가 쉽지 않다. 살다 보면 선의의 거짓말도 해야 할 때가 있다. 혹은 선의의 거짓말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 관계에서는 믿음과 신뢰는 언제나 아니 평생 지켜져야 한다.

그러므로 믿음과 신뢰는 모든 일을 다 이루게 한다. 믿음과 신뢰가 이 세상살이에 으뜸가는 자산이다. 부부, 가족, 형제 사이에는 믿음과 신뢰라는 단어가 필요 없다. 이 생명 다할 때까지 같이 가야 하는 존재이기에 그렇다. 너무너무 소중한 사이이기에 하나의 묶음 사이에 인생의 동반자이니 서로의 상생을 위해 중요하다.

서로를 위한 믿음과 정직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문 형 봉 (京南)

) 대한기자협회 상임중앙위원

월간 KNS뉴스통신 사장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발행인

식약저널 편집인

특수경찰신문 편집주간

더조은신문 편집국장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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