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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癸卯年), 성공적인 재테크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3-01-11 (수)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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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지  만
칼럼니스트

다사다난했던 2022년도 지나가고 이제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자산가치는 하락하고 가계경제도 어려웠던 시기이다 보니 희망보다는 낙심이 컸던 한해였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2022년 4.5%까지 상승했는데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최고 상단 금리를 5.25%까지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은행 또한 미국과의 금리 차이 문제와 더불어 높은 수준의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현재 3.25%인 기준금리를 4% 넘게 올려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고금리 시대에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작은 푼돈부터 하나 둘 차곡차곡 모아나가며 자산을 늘려가는 방법이 최고의 재테크이다. 수입과 지출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후 가계 자산 현황을 수치화하면서 소비 내역과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한 해라 여겨진다. 2023년 가계경제의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 몇 가지 실천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수치화되고 정량화된 가계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직접 투자를 위해 기업을 선택하는 경우 재무 상태를 보여주는 대차대조표나 현금흐름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철저하게 비교 분석한다. 과다한 대출로 인해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며 기업이나 회사 경영에 어려움일 발생하지는 않았는지와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점진적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지는 기업의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실질적인 기준이 된다.

  가계경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월급이나 이자와 같은 고정소득과 수시로 들어오는 변동 수입을 정확하게 체크하고 전기세, 난방비, 대출 상환 등 고정지출과 식비 및 여행 경비, 문화생활비와 같은 변동지출을 고려하여 재테크 가능 금액을 예측해야 한다. 변동지출 여부를 소홀히 여기면 적금이나 예금 액수를 정하여 계획적으로 저축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매월 지출하는 돈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후 저축 액수를 최대한 늘리고 급하게 사용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서는 CMA(자산관리계좌)를 활용하여 비상금 통장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둘째는 수입 대비 감당 가능한 부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는 대출을 최소화하여 이자 비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 특히 가구소득에서 이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20% 이내로 줄여 나가면 좋다. 또한 금리가 높다 보니 대출금리를 꼼꼼하게 비교 분석해보고 무리한 대출은 지양해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원금도 못 갚고 급여의 대부분을 이자로 납부하는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또한 대출상품 선택 시에는 변동 및 고정금리 여부, 대출 만기나 중도 상환 여부 등을 검토해 상환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금리가 높아지는 시기에서는 고정금리로 하고 원리금 균등 상환보다는 원금균등상환이 전체적으로 납부 할 이자 비용이 적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셋째는 비용의 적절한 통제이다. 재테크를 위해서는 수익률을 늘려야 하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먼저 시드머니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대부분 직장인의 경우 수입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지출이나 비용에 재테크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정해진 소득에도 불구하고 소비에 대한 충동적 욕망과 소비 후에도 쉽게 만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상대적 결핍 등으로 인해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저축과 투자를 늘려보려는 야심찬 새해 계획은 항상 물거품으로 끝날 때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절약과 저축으로 비용을 최소화하는 경우 자신만의 당위성이나 명분을 세워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웰빙식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야식이나 육류를 줄이면서 소식 위주의 식단을 구성한다거나 지구 환경보전을 고려해 대중교통 및 자전거를 이용하면서 기름값을 절약하는 것이다. 비싼 헬스장에 가는 대신 오고 가는 시간을 아끼고자 꾸준하게 홈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자기만족을 극대화하며 즐겁게 아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기회비용을 고려하여 동기유발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지출과 비용, 소비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더라도 종잣돈 마련을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가지고 있는 돈을 사용하여 무언가를 선택하는 경우 포기한 다른 것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 다시 말해 소비와 저축의 상대적 기회비용을 따져 보아야 한다.

  한 예로 커피를 파는 카페에서 육천 원이 넘는 커피를 하루에 두 번씩 일 년 동안 사서 마신다면 자신의 구미를 위해 하루에 만 이천 원씩 일 년 365일 동안 438만 원 정도의 돈을 커피에 투자하게 된다. 그런데 하루 만 이천 원을 모아 6% 정기 예금에 가입하면 438만 원 원금에 더해 약 26만 원 정도의 이자를 받게 된다. 결국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에 투자하면 목돈의 기회가 사라지고 종잣돈을 마련하거나 건강관리를 위해 절제하면 커피로 즐기는 만족감은 잃게 되지만 기회비용은 464만 원이 되는 것이다. 1년이 아닌 10년 정도의 장기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4,640만 원이라는 더 큰 액수로 늘어나게 된다. 좀 더 극단적인 예를 적용하여 30년으로 계산하면 1억 4천만 가까이 된다. 커피를 마심으로써 잃어버린 기회비용은 세월과 함께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저축이 아닌 주식이나 펀드로 바꿔서 적립식으로 투자했다면 그 차이는 상상 이상으로 훨씬 더 벌어질 것이다.

  정리하면 2022년 이전과 같이 저금리 시대로 여유 있고 넉넉하게 소비하고 쉽고 단순하게 투자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누렸던 시대가 조만간 다시 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당분간은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자산 거품이 계속해서 꺼질 수밖에 없다. 가계 자산 현황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비용과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만 한다. 물건을 구매하기에 앞서 기회비용까지도 충분히 생각하면서 좀 더 계획적이고 신중하게 지출과 비용을 통제해 나간다면 2023년의 암울한 경제 예측과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정, 즉 가계경제만큼은 성공적인 재테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 본다.

[최지만 칼럼 니스트]

김포 운유초 교사 네이버 및 다음 인물정보백과 등재 / KBS 아침마당, MBC 경제매거진, EBS 부모광장 등 20여회 방송출연 국무총리장관도지사교육감 표창 한국교육신문(한국교총및 더케이매거진(교직원공제회경제칼럼 연재 (식약저널 및 특수경찰신문 시사칼럼 연재


문형봉 기자 mhb0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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