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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듣지도 못했는데도 (2) (Never has been the Gospel preached)

*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기자명 : 이창희 입력시간 : 2023-05-29 (월)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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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바울은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롬 10:13)라고 했으며, 그런즉 "믿음은 들음에서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다"(롬 10:17)라고 했으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어야만 믿음이 생겨서 구원을 얻게 되지 않겠느냐? 라는 논리이다. 그런데 그 여자 전도자는 예수의 복음을 받은 적도 없는데 어떻게 믿게 되었으며, 어떻게 그 큰 사역을 할 수가 있을까? 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 여자 전도자가 믿게 된 동기는 복음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해야 성경적이다. 그런데 그 여자 전도자는 복음을 들은 적도 없다고 했는데, 어떻게 들었다는 것일까? 물론, 인간의 인식 한계로 그의 말같이 복음을 듣지 못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욱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은 인간 인식의 한계를 벗어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성경적으로 하나님의 복음이 들려지는 경로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상당한 신학적 의미가 있지만, 그저 성경적으로 단순하게 살펴보아도 알 수 있는 문제이다. 우선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복음 전도만이 아니다. 우리가 범하는 죄에 관해서도 인식을 못 하는 부분이 있다. 하물며, 하나님의 사역의 포괄적 방식을 다 이해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언어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하여 우리에게 들려진다는 사실이다. 우선 신학적인 차원에서 보면, 일반계시(general revelation)와 특별계시(special revelation)를 통해 들려지게 되는데, 그 방법 또한 다양한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을 통하여 인간을 통하여 들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도를 받지 못하여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의 구원 문제에 대해서 아직도 난제로 남아있는 것 같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행 4:12)라는 대 전제를 깔아놓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문제가 제기되는데, 이는 시간과 공간적인 문제로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시간상으로 예수 그리스도 이전 시대와 그 이후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시간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을 수 없는 시대의 사람들과 공간적으로 예수의 이름을 들을 수 없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을 기회가 없었으니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는가? 라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 오시기 이전, 즉 복음이 선포되지 않은 구약시대에는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 이 문제에 있어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설명하자면, 오실 메시아(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할 수 있다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듣도 보도 못한 예수를 어떻게 믿겠는가? 그리고 공간적으로 그리스도를 만나거나 들어보지 못한 지역의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믿을 수 없지 않겠는가? 등의 의문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이런 문제들은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을 알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들려지기 때문이다. 단지 인간이 들을 귀가 없으므로 듣지 못하는 것이다. 좀 더 엄격하게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보고 듣은 귀와 깨닫는 마음을 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다(창 3:24; 사 6:9; 마 13:13-14; 막 4:12; 눅 8:10; 행 28:26).

이 문제에 관하여 바울이 다윗의 시편과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인용하며 정확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우선, 시편 19:3에 보면,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른다고 했다. 그 이유는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시 19:2). 그리고 그 말씀(the Word of God)을 해(Sun)로 형상화(imagery)하여 하늘 끝에서 하늘 끝까지 운행함으로 그 앞에 숨은 자가 없다고 했다. 이 해(빛)의 출현과 운행으로 형상화한 것이 곧 율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했다. 이 율법으로 죄를 깨닫게 하고, 이 죄에서 벗어나며 고범죄를 짓지 않도록 하시는 구속자이신 여호와(예수)께서 인간의 죄를 속하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실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시 19:4-14). 하나님의 말씀은 시공을 초월해서 계시가 된다는 말씀으로 부활하여 재림 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도 번개와 같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것도 이같은 원리에 기인한 것이다(마 24:27). 
다음으로, 로마서 10장에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이나. 그러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냐? 그렇지 아니하니 그 소리가 온 땅에 퍼졌고 그 말씀이 땅끝까지 이르렀다"(롬 10:17-18)라고 하면서 그 말씀(the Word) 곧 복음(the Gospel)을 듣지 못한 자가 없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 다만 그 복음이 들려지는 방식에 따라 사람들이 듣는 경우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칼빈(Calvin)에 의하면, 택함을 받지 못한 사람의 귀에는 이 복음을 들어도 들려지지 않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사 6:9: 마13:13-14; 마 2:14; 눅 8:10; 9:45). 성경에 보면,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 13:48). 이 말씀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 작정(예정)에 의해서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인간의 상대적인 자유의지에 의존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밀 의지에 속한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구원코져 하는 자는 어떤 방식을 통해서라도 개인적으로 접촉하여 믿음을 주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와 같은 성경 말씀에 의하여 하나님의 복음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반드시 들려지게 되어 있다. 현상적으로 아니면, 상징과 비유적으로, 아니면 심리적 영적으로 각 개인에게 복음은 알게 모르게 반드시 들려져서 믿음으로 혹은 불신으로 반응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이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알아야 한다. 위의 여자 전도자도 누구에게 전도를 받거나 복음을 들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 예수를 믿게 되고 주의 사역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이러한 복음 전파의 원리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스스로 마음에서 믿음의 대상을 찾게 되었고, 마음에서 우러나와 그 대상을 찾다 보니 교회가 있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주 예수를 받아들이므로 믿어 구원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주의 사역을 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쁘신 뜻에 따라 누구든지 구원하고자 하는 자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인간이 알게 모르게 다양한 방식을 통하여 부르셔서 구원의 선물을 주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롬 9:15-16).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중앙취재본부 이창희 기자 jesus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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