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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속 구조된 40대 이찬호 씨,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 생명 살려”

- 5년 전, 물놀이 사고 통해 기증의 중요성 깨달아 기증희망등록 신청-
기자명 : 이창희 입력시간 : 2023-06-01 (목)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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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지난 5월 11일 명지병원에서 이찬호(45세)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5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밝혔다.

개인 사업을 하던 이 씨는 5월 7일, 전날 사업장에서 잠을 자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주변 이웃의 신고로 소방관에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씨는 밝은 성격을 가져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돕기도 하는 활동적인 사람이었다.

이 씨는 2018년 여름휴가 때 다이빙하다 사고가 나서 목뼈 2개가 부서져, 죽을 고비를 넘긴 후 기증에 대한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중환자실 병동에서 이식을 기다리다가 세상을 떠나는 환자를 옆에서 보며, 내가 다시 건강해지면 내 삶의 끝에는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기증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기증희망등록을 신청했고 가족들에게도 그 뜻을 전했다.

이 씨의 누나는“찬호야, 누나야. 하늘나라에서는 네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 줘. 그리고 누나 동생으로 태어나줘서 고마웠고 행복했어. 누나는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의 추억과 기억이 우리 가족에게 남아있는 동안은 넌 영원히 가족과 함께 살아갈 거야. 사랑한다. 내 동생 아주 많이...”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삶의 마지막 순간에 이찬호 님이 쏘아 올린 생명의 불씨는 5명의 생명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어 선한 우리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 선순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취재본부 이창희 기자 jesus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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