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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지 마세요! 연말연시 볼만한 전시를 소개해드립니다

기자명 : 정성훈 입력시간 : 2019-12-31 (화)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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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들뜬 분위기도 조금 가라앉고, 지인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됐습니다. 연말연시 차분하게 보내고 싶다면 전시 한 편 어떠세요? 작품을 통해 작가의 생각도 엿보고, 아이디어도 얻어보세요. 또 한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기에 전시장 만한 곳이 없습니다. 오늘은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줄 서울의 전시들을 소개합니다.

에를리치의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발상 |  북서울미술관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

에를리치의 독특한 대형 설치작품 여덟 점을 보여주는 ‘레안드로 에를리치:그림자를 드리우고’전이 12월 17일~3월 31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에를리치는 엘리베이터와 탈의실, 정원, 보행로, 수영장 등 일상의 친숙한 공간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전시를 선보여왔다. 작품 대부분은 거울과 유리, 그림자 등의 이미지를 이용한 착시 현상을 통해 인식의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깨뜨리며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식’이라는 주제에서 나아가 ‘주체’와 ‘타자’의 관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총 네 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된 전시는 대형 공간설치 작품 ‘자동차 극장’과 ‘탑의 그림자’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전시 주제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조각 작품 ‘구름(남한, 북한)’으로 마무리된다. 이 밖에도 색다른 체험요소가 있는 기존 작품들을 전시한다.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전은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발상으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새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전시로, 세계적인 수준의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서촌 사람들이 말하는 서촌 |  홍건익가옥 ‘궁의 서쪽’

12월 20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 역사가옥으로 운영 중인 ‘홍건익가옥’에서 ‘궁의 서쪽’ 특별전이 열린다. ‘홍건익가옥’은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로 2017년부터 서울시 역사가옥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돼 있다.

이번 전시는 경복궁 서측의 오래된 기억을 되살리며 현재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경복궁 서측의 취향을 만들어가는 공간과 일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아카이브하여 소개한다. 지난 8월부터 생활, 문화, 예술, 교육, 사회 등 5개 영역으로 나누어 실제 서촌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인터뷰 추천 릴레이를 진행했다. ‘궁의 서쪽’에는 인터뷰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지역에 대해 말하고 느끼는 동네의 경험과 기록을 전시한다.


그때 서울엔 전차가 달렸지 |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의 전차’

서울역사박물관과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전차 70년의 역사를 다룬 기획전시 ‘서울의 전차’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1층)에서 내년 2020년 3월 29일까지 열린다.

전차는 1899년 도입되어 1968년까지 서울을 달렸다. 이번 전시는 1899년 전차 개통 120주년을 맞아, 서울을 달렸던 전차의 운행 역사, 전차로 인해 바뀌었던 도시의 모습,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특히 대한제국 초기 전차들에 대한 희귀한 자료를 포함하여 1890년 초~1904년, 1920~22년에 해당하는 희귀한 서울 사진들도 볼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3월부터는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 1일에는 휴관이다.


조선시대 수표교, 실감나게 체험 | 청계천박물관 ‘수표교, 한양에 비가 내리면’

청계천박물관은 조선시대 개천에 있었던 수표교를 주제로 기획전 ‘수표교, 한양에 비가 내리면’을 내년 2020년 3월 15일까지 1층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청계천의 옛 다리 중 유일하게 원형이 남아 있는 수표교를 주제로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몰입형 영상 체험공간의 구성으로 관람객들이 역사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시로 만나는 1970년대 산업화시대 | 문화비축기지 ‘새벽종은 울렸고 새아침도 밝았네’ 문화비축기지는 작가 권민호의 신작 ‘새벽종은 울렸고 새아침도 밝았네’ 전을 12월 22일부터 2020년 2월 16일까지 T4 복합문화공간에서 개최한다.

권민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드로잉과 애니메이션, 뉴미디어를 결합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가난 극복을 과제로 국가가 산업대국을 향해 양적 성장에 애쓰던 70,80년대 산업화시기, 그 때의 땀방울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생산물들을 다루었다. 작품에는 당대의 시간 위에 동물의 도상을 배치하면서 성찰적 비유와 풍자도 스며있다. 아기돼지가 부와 양적 성장, 걸음마 등을 상징한다면 암탉은 생산, 아침, 시작을, 이발소는 다소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뉴스의 일부를 기억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문화비축기지 T4 복합문화공간에서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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