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나의 메아리
덕산 이실태 목사
빌어먹던 애굽 노예들 피묻은
갈망의 울부짖음
로마에 무참하게 짓밟힌 천년의 서러움
나사렛 그 임을 부여잡고
호산나를 목 터지게 외치던 날이어라
솔로몬 그 빛나던 제단
코 묻은 과부의 고백만이 전부였었지
그 님과 거닐던 갈릴리엔 빈 그물만
버려져 있었지라우
비칠거리는 나귀 새끼 등에 앉으신
당신을 보는 살렘 것들은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오
절망이 중첩된 비탈에는
버림받은 떼거리들만 미쳐 날뛰는
소동이었소
펄럭이는 메시아의 깃발 하나 없이
감람산 기슭은 먼지만 뿌였게 날렸죠
어쩜,
이 세상의 종말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아닐런지요
흑암천지에 좌우 분별력을 잃고
진리가 통곡하는
오! 그래도 천만번 세상이 뒤집어져도
아브라함의 씨았은 움이 트겠지
성령을 입은 이는
그 님을 맞으리라 두 손 들고 춤추며
오!
사랑하는 형제자매들
저 푸른 하늘 흰 구름 타고 오실
우리 님을 맞으러 가세
호산나! 호산나!
주후 2021년 종려주일에
한국문협/총신문학/크리스쳔 문학
짚신문학/기독교문협 회원/소망교회 원로목사
중앙취재본부 이창희 기자 jesus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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