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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 불청객 비둘기, 이젠 안녕~ 피아노줄로 조류피해 방지효과 검증

기자명 : 이종우 입력시간 : 2014-09-15 (월)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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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피아노선을 이용한 조류피해 방지시설을 개발, 성산1교와 서울역고가에 시범 설치해 효과를 검증 받았다.교량이나 고가 시설물 위에 가느다란 피아노선을 설치해 비둘기들이 앉으려고 왔다가도 발로 줄을 잡을 수 없어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가는 원리다. 그동안 교량 및 고가 아래에 서식하는 비둘기로 인해 도시미관 훼손 및 악취, 소음, 위생 등 시민생활 환경을 저해하고, 시설물 부식으로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어왔다.
시는 조류피해 방지를 위해 조류접근 방지망을 설치했으나, 조류 서식의 주요지점인 배수관 등 면적이 협소한 구간엔 설치가 제한적이라는 문제, 시설물 접근 자체가 차단돼 안전점검이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다.

특히 이번 개발은 성산1교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비둘기들의 배설물로 인한 악취, 시설물 부식 등으로 인근 자전거도로를 지나는 시민들의 민원이 발생하자, 문제 해결을 고민하던 서울시 서부도로사업소 이종욱 주무관이 직접 개발한 것으로 현재 특허청에 특허출원 중에 있다. 피아노선 조류피해 방지시설은 지난 5월 실시한 '2014년 서울 창의상'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비둘기 배설물은 암모니아와 산을 함유하고 있어 그대로 응고된 뒤 빗물 등과 결합하면 철을 부식시키는 화학작용이 발생해 시설물 부식이 우려됐으며, 또 배설물 낙하로 인한 냄새로 인해 시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왔다. 무엇보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기존 방지시설의 단점인 미관 저해, 좁은 공간에서 설치가 어렵다는 점을 개선해 조류퇴치 효과 면에서 우수하고, 특히 비용면에서도 기성제품에 비해 약 50% 저렴해 예산절감에도 기여했다. 기성제품으로는 막대침군(스파이크니들), 접근방지망, 조류 기피제, 초음파 방지기 등 다수가 있으나 비용이 고가이거나 미관 저해, 냄새 불량, 적용 불가 지역 발생 등 단점들이 있었다.

설치 또한 간단한데다,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처짐 방지용 조정핸들과 온도변화에 따른 탄성스프링도 설치해 교체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피아노선은 탄소강 성분의 강한 재질로 공용성이 좋고 탄성이 좋아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며, 특히 시설물 안전점검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설치는 시설물에 이미 고정 장치가 있으면 피아노선만 연결하고, 그 외 경우엔 양쪽으로 'ㄷ'자 피아노선 연결 지지대를 장착해 고정시키면 된다.

개발자인 이종욱 주무관은 "개발 당시 겨울이라 기성제품들의 설치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시민들의 불편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피아노선을 이용한 방지시설을 개발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비둘기에게도 피해 없이 시민불편을 해결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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