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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칼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매수 타이밍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3-09-04 (월)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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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칼럼니스트
 
지난 7월 하루 만에 시총 3조 원 내외의 기업 LS 주가가 별다른 실적 공시 없이 일일 제한폭 상한가 30% 가까이 올랐다. 2차전지 최대 수혜주라는 출처 불명의 내용이 텔레그램을 통해 여러 메신저로 퍼져나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이다.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는 과거 발표를 명분 삼아 매수 세력에 의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며 집중 매수하고 있는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는 올해에만 10배 이상 올랐다. 특히 7월 25일 종가 1,293,000원이었던 주가가 7월 26일 장중 최고가 1,539,000원에 도달했다. 문제는 이날 종가가 1,228,000원으로 내려갔으며 다음날 985,000으로 크게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십만 원대 매수와 오십만 원, 백만 원대 매수 타이밍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최고가 당일 백 오십만 원대 고점 매수자의 경우 다음날 매도했다면 36% 가까운 손실을 본 상황이다. 같은 주식을 매수했음에도 누군가는 오천만 원으로 일억원을 벌었으나 또 다른 누군가는 일억원이 오천만 원으로 하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매수 타이밍에 따라 수익률에 큰 차이가 날 뿐 아니라 오히려 소중한 원금까지 잃게 된다.

  묻지마식 테마주 투자나 레버리지 단기투자로 인한 버블은 꾸준하게 되풀이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9년부터 시작된 닷컴 버블이다. 정보 및 기술, 통신이라는 이름으로 상장만 하면 주가가 하늘을 향해 치솟았다. 특히 새롬기술은 인터넷전화 혁신 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6개월 만에 150배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이후 단기간에 우하향하며 주가는 수익을 모두 반납한 후 제자리로 돌아왔다.

  10년 후에는 다시금 바이오 주식 열풍이 몰아쳤다.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희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셀트리온 주가는 당시 4배 가까이 올랐으나 현재는 전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황이다. 10배 가까이 오른 신라젠도 최고가 대비 십분의 일로 떨어지며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은 사람들이 공포에 빠졌을 때 욕심을 부리고 거꾸로 사람들이 탐욕을 부릴 때 공포를 느껴야 한다는 말로 버블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큰 수익이 났다며 서로가 자랑하고 다니고, 신고가를 갱신해 급상승했다며 언론이나 SNS에서 투자를 부추길 때가 바로 위험신호임을 알아채야 한다.
 
 요즘 근로소득으로 자산을 증식하기가 어렵다 보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직접투자를 통해 자본소득을 늘리려고 주식이나 채권, 코인, 부동산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이고 있다. 문제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투자에 과감하게 뛰어든다는 것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주식투자야말로 기본적 기업분석 공부는 필수다. 좋은 기업도 비싼 값에 매수하면 나쁜 주식이 된다. 이에 버블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주식 투자지표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먼저 주가수익비율(Price Earning Ratio)이다. 주가가 주당 이익 대비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로 저렴한 주식을 찾는 용도이다. 어느 기업의 시가총액이 백억 원이고 연간 순이익이 오억 원이라면 주가수익비율은 20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 평균 PER은 10에서 12 정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기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서 주식이 비싸졌다고 하더라도 PER이 20배가 넘는 기업은 언제든 주가가 내려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다음으로 주가순자산비율(Prive Book-value Ratio)이다. 순자산에 비해서 한 주당 몇 배로 거래가 되고 있는지 나타낸 지표로 PBR이 일을 안 넘으면 저평가되었다고 본다. PBR이 1 이하라면 기업의 순자산가치가 시가총액만도 못한 것이다. 주가순자산비율이 2배 이상인 기업은 주가가 상당히 고점에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과 배당수익률이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 동안 얼마큼의 수익을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ROE가 5%라고 한다면 자본금 십억 원을 투자해서 오천만 원의 수익을 냈다는 뜻이다. ROE는 기업이 성장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지표로 최소 5 이상의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이 현재 주가의 몇 % 인가를 나타낸다. 배당수익률이 1%도 안 되는 기업은 주가가 너무 비싸서 배당수익률이 낮아졌거나 회사 이익이 적어 배당금을 주지 못하는 부실기업이다.

  버블은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베스트셀러 ‘괴짜 경제학’의 저자인 스티븐 레빗은 ‘사람들의 행동은 편향돼 있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에는 감정적이라 주변 환경을 통제하지 못한다’라는 말로 투자의 비이성적이고 군중 심리적인 행동을 꼬집었다. 누군가 옆에서 좋은 주식이라고 추천한 시점은 이미 많은 이들이 매수를 한 후 주가가 고점에 이른 상태이다. 성장하는 기업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누군가의 권유가 아닌 스스로의 분석에 의해 주식 매수를 하는 방법이야말로 소중한 자산과 원금을 지키는 길이다.

최지만  김포 운유초 교사 / 육군정훈병과 예비역 소령 / 총리, 장관, 도지사, 교육감 표창 / 한국교총 교단수기공모전 은상 / 한국교총 및 교직원공제회 경제칼럼 연재 / 현(現) 식약저널 및 특수경찰신문 시사칼럼 연재

문형봉 기자 mhb0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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