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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이어 한남2고가 등 8개 고가차도 철거 예정

기자명 : 박경희 입력시간 : 2016-09-21 (수)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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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960~70년대 폭발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차량 증가로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건설되었으나, 현재는 도시구조와 교통 패러다임의 변화로 애물단지가 된 서울시내 고가차도 8곳을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철거한다.

고가차도는 공중을 가로지르며 도시미관을 해치고 지역단절과 상권 위축을 가져오는 등 부정적 영향이 많아 주민들의 철거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또, 차도가 좁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최신 교통정책을 능동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점도 있다.

서울시는 1968년 처음 개통한 ‘아현고가’를 시작으로 조성·관리해 온 101개의 고가차도 중 2002년 ‘떡전고가차도’부터 지난해 ‘서대문고가차도’까지 18개를 철거했다. 나머지 83개에 대해서도 철거·존치 여부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실시해 8곳을 추가로 철거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2015년 6월부터 2016년 9월까지 ‘고가차도 관리계획 재정비를 위한 교통운영개선방안 수립 및 관리기본계획용역’을 실시해, 철거·존치 필요성과 철거 시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을 종합 검토했다. 철거대상 고가는 ①한남2고가 ②구로고가 ③노들남고가 ④노들북고가 ⑤선유고가 ⑥사당고가 ⑦강남터미널고가 ⑧영동대교북단고가다.

철거대상 고가의 선정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고가차도 ▲철거 후 교통상황을 시뮬레이션 했을 때, 교통체증 우려가 적은 고가차도(통과차량의 속도 감소율 30% 이하) ▲경관개선 효과가 높은 고가차도 ▲주변 개발계획이나 도로사업계획이 확정·예정된 고가차도를 고려해 정했다.

나머지 75개 고가차도의 경우 주변여건 변동이 없는 한 유지할 계획이다. 이들 고가차도는 자동차전용도로, 연장 500m 이상의 간선도로, 철도횡단을 위한 고가차도, 높낮이 차가 커서 철거 시 도로가 단절돼 버리는 경우 등 도로기능 유지를 위해 고가차도가 필요한 곳들이다. 고가차도가 철거된 자리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신설되거나, 차로가 늘고 횡단보도가 놓이는 등 탁 트인 경관을 배경으로 보행중심의 교통환경이 조성된다.

시는 철거 및 공사에 앞서 인근 교통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광역적인 교통 시뮬레이션을 실시, 교통신호체계 개선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고가차도는 과거 경제성장 시기에 교통혼잡을 줄이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최근 보행중심 공간이 시민과 시대의 요구가 되면서 철거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8개의 고가차도가 추가로 철거되고 나면 주변환경이 정비되고 그동안 고가 그늘에 가려져 있던 지역의 상권이 활성화됨은 물론, 출퇴근시간이 단축되고 시민 도보공간이 확대되어, 보행중심도시 서울로의 도시공간 재편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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