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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서울을 여행하는 버스를 타고~

기자명 : 김영준 입력시간 : 2014-06-13 (금)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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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버스보다 더 많은 관광지를 지나가는 시내버스가 있다면? 양재를 출발해, 도심을 거쳐 여의도로 가는 463번 버스의 별명은 1,050원짜리 서울시티투어버스다. 게다가 이 버스는 한강을 두 번 건너는 유일한 노선이다.

차고지를 염곡동에서 옮기면서 서울을 한 바퀴 도는 노선처럼 변했다. 과연 463번 버스를 타고 보는 서울의 풍경은 어떨까? 463번 버스 출발지는 불교 교육의 산지 염곡동 구룡사이다. 구룡사를 출발한 버스는 역삼동, 테헤란로를 교차하게 된다. 이란과 한국의 우호에 따라 도로의 이름이 만들어졌는데, 이란에도 역시 서울 스트리트가 있다고 한다. 테헤란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선릉과 정릉이 나타난다. 도심 속 왕릉인 선릉과 정릉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다.

가로수길과 로데오거리로 유명한 압구정은 463번의 주요 경유지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 진짜배기 강남을 즐길 수 있다. 강남을 지나 버스는 성수대교를 통과한다. 성수대교를 건너자마자 나타나는 큰 공원이 바로 서울숲이다. 이전에 경마장이었던 서울숲은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변모하여 사슴이 뛰놀고 다람쥐가 사는 아름다운 숲이 됐다.

서울숲에서 조금만 강변으로 이동하면 국내 최초의 수도 공급소인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산하의 수도박물관이 있다. 국내 수도의 역사를 알아보고, 일제강점기에 실제로 사용했던 정수시설, 수도 공급시설을 살펴볼 수 있다.

지금부터 버스는 서울의 웬만한 맛집 코스를 지나기 시작한다. 버스는 한양대학교를 거쳐 마장동과 신당동을 지나는데, 마장동하면 고기, 신당동하면 떡볶이 아니겠는가. 또한 버스가 한강을 건너기 전에 들르는 곳은 공덕동 공덕시장의 족발거리이다. 족발거리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장충동 족발거리와는 다른 느낌과 맛을 느낄 수 있다.

한편 공덕역을 지나기 전, 대한극장, 한옥마을, 명동, 남대문시장, 서울역, 손기정체육공원 등을 거쳐가는데, 마치 한국의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파노라마같은 풍경을 마주할 수 잇게 된다.

그리고 도착하게 되는 마포역. 서울식 갈비의 효시라고 불리우는 마포갈비집이 널려 있다. 마포갈비의 시초는 일제강점기 서울구경을 온 지방 사람들이 대부분 전차의 종점이 있는 마포에서 내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 식도락 수요가 증가하게 되어 만들어진 거리이다.  한강을 건넌 버스는 드디어 여의도에 도착한다. 여의도공원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은 서울시민들의 대표적인 쉼터라 할 수 있겠다. 국회의사당에 도착하면 463번 버스 여행은 끝이 난다.

서울의 역사, 전통, 문화 그리고 감각적인 핫플레이스와 더불어 맛집까지 즐비한 여행 코스를 찾는가? 여행을 핑계로 서울을 떠나기보다 서울 구석구석을 둘러보자. 단돈 1,050원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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