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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장애(愛)영웅, 한자리에 모이다!

기자명 : 이종우 입력시간 : 2015-05-15 (금)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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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경찰청장 강신명)은 5. 15(금)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현장애(愛)영웅’을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현장애(愛)영웅’이란 경찰 내부망 ‘칭찬게시판’에 게재된 모범경찰관, 선행미담, 헌신적 경찰활동 사례 가운데 동료 경찰관들의 높은 호응을 받아 영웅으로 선정된 경찰관들이다.
 
오늘 간담회는 지난 해 10월 이후, 현장애(愛)영웅으로 선정된 18명의 경찰관을 초청하여 우수사례 및 소감발표, 격려오찬 등 순서로 행사를 진행하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묵묵히 영웅들을 뒷바라지한 어머니, 배우자, 자녀 등 가족들과 후견인 등 동료들도 행사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치안현장에서 경찰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으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현장영웅들은 그런 경찰상의 대표’라며, 격려의 말을 전하는 한편, 가족과 동료 등 동석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면서, 경찰관 본인의 안전을 지키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업무환경 개선과 현장 경찰관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약속하였다.
 
이날 국민을 위해 헌신한 다양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참석하였는데, 그중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된 6남매를 따뜻하게 보살핀 전남 나주경찰서 박민경 경위가 눈에 띄었다. 박 경위는 지난 3월 112신고를 받고 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집에 출동하였다. 아무도 살 것 같지 않던 집안에는 1살부터 9살까지 6명의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방치된 채 2년 넘게 살고 있었다. 박 경위는 아동전문기관과 협의하여 아이들을 보호시설로 인계했고, 살던 집을 시청의 도움을 받아 깨끗하게 정리했고,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6남매의 안타까운 사연은 포털사 다음(Daum) 뉴스펀딩에 소개되며 ‘6남매를 지속적으로 돕고 싶다’, ‘불쌍한 아이들’ 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누리꾼들의 모금이 이어 지고 있다. 박 경위는 “아이들 덕분에 오히려 제가 더 성장한 것 같아요. 올해가 피해자보호 원년의 해인데, 주변에 범죄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방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남편 김대진 (37세)도 함께 참석하였다.
 
참석자 중에는 신장암 4기 판정을 받고도 경찰에 대한 열정으로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충남 서산경찰서 최완재 경사도 있다. 경찰이 꿈이었던 최완재 경사는 경찰시험에 14번 도전한 끝에 2001년에야 경찰에 입문한 늦깎이 경찰이다. 꿈에 그리던 경찰이 된 최 경사는 14차례 상습 성폭행한 서산 발발이 검거, 서산 엽총 살인범 검거 등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최 경사는 지난 ‘13년 9월 신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병마도 최 경사의 열정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최 경사는 지금도 현장에서 경찰관으로 근무 중이다.
 
최 경사는 “주변 동료들이 치료에 전념을 하라고 걱정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제 마음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저는 경찰이 좋습니다. 형사로 현장에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제 몸이 허락하는 한 국민의 경찰관으로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며 경찰 활동에 대한 꺼지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경사를 응원하기 위해 아내와 자녀들도 참석했는데, 큰딸 최미강(13세)양은 “아빠를 닮은 경찰이 되고 싶다”며 자랑스럽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 했다.  국토 대장정을 떠난 학생 150명을 향해 돌진하는 화물차를 순찰차로 가로막아 대형사고를 막은 충남 부여경찰서의 최상 경사도 오늘 간담회에 참석하였다. 지난 1. 13 경주 공주시 계룡면 23번 국도에서 14톤 덤프 트럭이 국토 대장정을 떠난 학생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후미에서 대열을 호휘하던 최 경사가 이를 발견하고 순찰차를 이용해 돌진하는 트럭을 가로막았고, 다행히 150명의 학생들의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갈비뼈 5대를 다친 최 경사는 인근 병원에 입원하여 한 달 가까이 치료를 받았고, 4월에서야 업무현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은 병상에 누워있는 최 경사에게 직접 쓴 손편지로 “평생 잊지 않을게요”, “목숨을 구해주셔서 감사해요” 등 응원의 편지를 전달해 훈훈함을 남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 경사는 다행히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환하게 웃음을 지었고, 최 경사의 사연에 참석자들은 많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또한, 7m 아래 다리 밑으로 추락한 차량에서 부상자를 구출해낸 경기 분당경찰서 최준우 경장의 사연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3. 27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교 부근에서 차량이 논으로 추락했는데 위치를 모르겠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그 곳 지리에 밝았던 최 경장이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발밑조차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신고자를 발견한 곳은 7m 넘는 다리 밑 개천으로, 차량은 가파른 언덕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었고, 신고자는 언덕을 기어오르려다 신발도 벗겨진 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최 경장은 자신의 단화를 벗어 신고자에게 신겨주었고, 동료들과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신고자를 구출할 수 있었다. 최 경장의 이마에는 가시덤불에 찢겨 피가 흐르고 있었다. 최 경장은 “저 말고도 많은 경찰관들이 출동했는데 저만 주목 받는 것 같아서 동료들한테 오히려 미안해요, 경찰이 된지 7년이 되었는데, 그날이 현장 경찰관으로서 가장 뿌듯했던 날인 것 같습니다.”며 동료 경찰관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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