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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수 칼럼] 한 장의 달력을 바라보며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2-11-21 (월)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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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영   수

더조은신문 발행인


자신의 집과 고향 그리고 국가를 버리고 이주민으로 사는 지구인이 7억명 이상이다. 세계인구 열명 중에 한명이라는 말이다. 터키에만 300만명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 세계 곳곳에서 난민이 방황하고 있다. 유럽에 유입된 인구로 30%의 인구가 증가하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에도 많은 난민이 몰려오고 있다. 도데체 우리가 살고있는 이 땅에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바벨탑의 저주처럼 왜 그들은 흩어지는가? 영화의 영상에서 만들어진 각본이 아닌 실제의 현실에 그저 경악할 뿐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 없는 것은 시대의 불확실성이다.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남기고 많은 생각들이 스친다. 또 새해를 맞으려 준비하는 마음 또한 가볍지 않다. 새해를 맞이한다는 것은 늘 새롭다는 의미는 아닌 것 같다. 새해를 맞으면서 오히려 삶을 정리하고 평가하고 결산하는 자리가 된다. 비워야 채워지는 것이고 버리야 얻을 수 있는 날이 새해라는 이름인 것 같다. 추억은 그래서 과거가 아니라 지금이다. 세상을 그대로 긍정으로 보는 시선은 무한한 창조에 대한 믿음이다. 더조은신문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그 상상하는 것으로 행복하기를 소망한다. 그것이 우리가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기 때문이다. 하루의 행복이 쌓여 한해를 만들고 살아가는 생애의 충만함을 이룬 것처럼 지금 이 시간은 그래서 너무 귀하다. 내 속 깊은 곳에 감춰진 또 다른 나를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질문은 때로는 아픈 상처를 남기지만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래서 멈출 수 없는 외로움이다. 오늘은 빛바랜 옛 사진을 찾아 다시 인화해보는 순서다. 청년시절의 혈기를 생각나게 해보자는 의미다. 침묵과 신중이 늙어가는 육체의 순서는 아니다.


상처는 깊고 오래가면 치유가 불가능하다. 잘못된 것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상처가 생겼을 때 바로 치료해야 한다. 치료를 거부하는 것은 더 크고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 큰 바위에 넘어지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 ‘신발의 돌멩이를 두고 그대로 걸어 다닐 수는 없다. 유리창의 법칙을 알지 않는가. 아주 멀쩡한 차를 번호판을 떼고 유리창을 깨놓았더니 몇 시간이 되지 않아서 차의 모든 부품이 사라지고 나머지 유리창도 모두 깨져 차를 망치는 실험말이다. 깨어진 창문이 있는 방치된 외딴 집에 부랑자들이 모이고 그 집을 중심으로 우범자들이 모이게 되어 결국 동네 전체가 망가지는 사례를 알고 있지 않는가.


우리는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이웃을 잊어서도 안된다. 한 장이 남아있는 올 한해의 숫자는 우주를 향해 올리는 로켓의 발사 카운터처럼 기대와 또 다른 희망이 담겨져 있다.


문형봉 기자 mhb0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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