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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경제칼럼] 가정 경제, 자산 관리 전문가 시각으로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2-12-20 (화)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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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니스트
최    지    만

과거 미국 하버드대 연구 조사에 의하면 중산층이 두텁다는 미국에서조차 정년 퇴직자의 현실은 그리 밝지 않다는 결과가 보도된 적이 있다. 3% 정도의 노인들만이 홀로서기 성공형으로서 남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퇴직 후에 오히려 최고의 부와 명예를 한껏 누리면서 당당하게 노후를 즐긴다고 한다. 이어 10% 정도는 불편 없는 노인층으로 큰 어려움 없이 퇴직 직전과 비슷한 수준의 삶을 살아가고 60%의 대다수가 하루살이형으로서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하며 하루하루를 버겁게 버티며 생활한다고 한다. 나머지 하위 27%는 자선단체나 구호 기관, 양로원과 같은 시설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는 무기력 노인층이라고 한다. 

  전 세계적 경제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우리나라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은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결국 여유로운 노후 준비는 한 살이라도 적은 젊은 시절부터 계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가장은 전문자산관리자 또는 투자 전문가적 마인드로 가계 경제를 이끌며 가족들의 노후를 책임질 필요가 있다. 시간의 제약으로 자산을 금융전문가에게 맡긴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금융 지식수준 정도에 따라 노후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전문가적 시각으로 가계 경제를 이끌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는 최대한 이른 시기에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목돈 마련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을 정해 절약과 저축에 집중해야 한다. 문제는 목돈마련 기간을 어느 정도로 두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만 한다. 한도 끝도 없이 목돈마련을 위해 한평생을 바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절약에 너무 집중하며 오랜 기간 아끼기만 하다 보면 재테크에 대한 회의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이웃에게 본이 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절약과 저축을 통한 종잣돈 마련 기간이나 범위를 정하고 이후에 부동산이나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으로 전환해야 한다. 목돈마련 없이 시작부터 투자에 뛰어드는 경우 변동성과 리스크가 높은 고수익 상품만 추구하다 이익과 손실을 반복하면서 수수료와 세금만 감당하여 결국 원금까지 잃게 되는 상황에 직면한다.

  둘째, 재테크에 대한 마음가짐을 단단히 다잡으며 적정 수익률을 목표로 인내를 각오해야 한다. 절약과 저축으로 목돈마련을 하는 경우에는 적은 이자를 극복하기 위해 저축 원금을 끌어올리고자 좀 더 참고 아끼려는 마음이 강하다. 그러나 투자에서는 일시적으로 높은 수익이 발생하는 구간이 생기다 보니 기분이 좋아 여기저기 한 턱 쏘고 충동구매 식 지출을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현금으로 바꾸는 확정 수익이 나기 전까지는 진정한 이익 실현이라 할 수 없다. 

  특히 투기적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신용거래 즉 레버리지를 활용하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현금보다 더 많은 주식을 빚으로 매수하여 높은 이자와 연체료에 허덕이고 주가라도 폭락하는 날이면 모든 재산을 잃고 빚까지 지게 되는 깡통 계좌의 늪에 빠져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약간의 상환 가능한 대출이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목돈마련이 선행되지 않고 대출로만 아파트나 상가 및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경우 지금과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 시세차익은커녕 이자만 갚는 매도 불가능한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된다.

  셋째, 목돈을 마련한 이후부터가 더욱 중요하다. 투자 전 체계적인 공부와 연구는 필수이고 투자 시에도 관련 상품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주식의 경우 차트만 바라보는 기술적 분석으로 단기투자에 매달린다면 수수료와 거래세 비용만 늘어날뿐더러 직장인으로서 주식을 업으로 삼는 전문투자자들과 실시간으로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기관, 개인의 2021년 상위 10종목 평균 수익률을 분석해본 결과 외국인은 0.9%, 기간은 4.8%, 개인은 마이너스 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 보유기간이 외국인, 기관, 개인 순인 걸 반영한다면 개인들의 저조한 마이너스 수익률은 단기매매와 빚으로 인한 신용거래의 결과라고 해석되어 진다. 주식은 재무상태표 확인 등 기본적 기업분석을, 부동산은 역세권 등 입지 분석이 성공 투자의 조건임을 꼭 명심하자.

  정리하면 절약, 저축을 통한 시드머니 마련 기간이 우선이고 이후 철저한 기업분석으로 주식, 펀드, ETF 등 투자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적립식으로 분할 매수를 하면서 수익률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더해 내 집 마련 등 부동산은 청약전략 수립으로 낮은 비용을 들여 구입하고 빚은 최소화해야 한다. 인생 100세 시대 퇴직 후 40년이다. 나의 소중한 자산을 더 이상 남에게만 맡기며 비싼 운용 수수료와 사업비 지출로 허덕일 수만은 없다. 가족들의 행복과 편안한 노후를 위해 내 자산은 내가 직접 설계하며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계 자산 관리 전문가로 거듭나야 한다.

문형봉 기자 mhb0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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