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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박사 칼럼, 복음을 듣지도 못했는데도 (1) (Never has been the Gospel preached)=1

*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기자명 : 이창희 입력시간 : 2023-05-15 (월)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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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언젠가 선교(Christian mission)가 통제되어있는 곳의 어느 신학교로부터 신학생을 위해 조직신학(Systematic Theology)을 강의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 항공기와 버스, 그리고 택시를 갈아타고 약 22시간의 기나긴 여행 끝에 목적지인 신학교에 도착하게 되었다. 물론 신학교는 간판(sign)도 없고 창문들이 가려져 있어서 입구도 찾기가 힘든 허름한 건물이다. 그곳에는 몇 개의 작은 방들과 예배와 강의를 할 수 있는 교실이 있었다. 그곳에서 강의하기 전에 설립자인 여자 전도자(전도자라기보다는 50대 중반인 보통 아줌마같이 보였음)를 소개받고 식사하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여자 전도자의 간증이 시작되어 한동안 자기가 하는 사역에 대하여 소상히 알려주었다. 자신이 개척한 교회들(churches)과 자신이 설립한 신학교(theological Seminary)에 관한 이야기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동기(motif)에 관하여 말해주었다. 

(1) 먼저, 자신이 개척한 사역을 소개했다. 
교회는 현재 300여 명이 모이는 교회와 50여 명씩 모이는 몇 개의 교회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의 사역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이 신학교를 세워서 그가 개척한 사역지를 맡기고 전도할 수 있는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필자가 강의할 신학교로 학생들이 약 50여 명이 된다. 그분이 이러한 사역지를 혈혈단신 개척하여 사역하고 있지만, 그 여자 전도자는 어디서 신학을 공부한 신학생도 아니고, 전도사도 아니며 더더욱 목사(Pastor)도 아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목사들보다도 더 큰 사역을 하는 것을 보고 필자는 부끄럼을 느끼며 자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필자가 그 신학교에서 강의하면서 자책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교회도 없고, 신학교도 없는 선교 불모지에 사는 학생들이니 믿음과 신학에 대해 무식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며 교만인지 자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학생들은 필자의 어려운 조직신학 강의를 들으면서 오히려 얼굴에는 희색이 만면하며 은혜의 빛이 역력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번은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필자가 강의하는 내용을 이해하느냐"고 물어보았다. 필자 생각엔 과연 이들이 "강의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그들은 거침없이 강의내용 모두를 이해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필자는 깜짝 놀라며, 지난 시간에 강의한 내용을 가지고 질문해보았다. 일종의 테스트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모두 거침없이 정확하게 답변해서 또 한 번 놀랐다.

그래서 강의가 끝난 다음에 통역사에게 물어보았다. 그는 신학생들이 강의내용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첫째로, 그들의 대부분이 대학 출신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 그들의 학구열이었다. 저녁 강의 시간에 들은 내용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아서 토론하며 복습을 한다는 것이며, 더욱 놀라운 것은 다음 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예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수의 강의내용에 관한 질문에 거침없이 답변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의 영적인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한다며, 수업 전과 후의 한 시간씩 부흥회 스타일로 기도회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대 갈급함과 경건의 열정을 보고 있노라면, 초대교회 사도들의 기도회가 떠올라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2) 다음으로 여자 전도자 자신의 신앙 간증이다. 
그 여자 사역자는 전도를 받거나 한 번도 교회를 나가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누가복음을 전해주어서 "예수"를 안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었으며, 이러한 위대한 사역을 할 마음과 용기가 생겼느냐고 물으니, 그의 대답은 매우 간단했다. "그냥 믿을 마음이 생겼다"라는 것이다. 어떻게요? 그래도 누군가 예수를 전해주었거나, 무엇을 통해서라도 복음을 전해 듣지 않았겠느냐고 물었으나, 그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나는 예수가 누군지? 그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다"라는 말에 필자는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성경에 보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 그리고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 4:12)라고 했으며,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롬 10:13)라고 했기 때문이다. 


중앙취재본부 이창희 기자 jesus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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