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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경제칼럼]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야 하는 이유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4-03-18 (월)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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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칼럼니스트

요즘 고물가와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로 인해 가정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크다. 수도권의 높은 집값과 나날이 늘어나는 사교육비는 아이를 출산하고 싶은 희망마저 꺾고 있다. 최근 사과값이 1년 전의 2배가 넘었다는 기사가 연일 화제다. 월급에 비해 물가 상승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 한번 오른 물건의 가격은 쉽게 하락하지 않는다. 정부에서 갖은 노력으로 2%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한다고 해도 이미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오른 상황이다.


얼마 전 비트코인이 1억 원을 넘어섰다며 놀라워하고 있다. 떨어질 것만 같았던 비트코인이 어느새 1년 전보다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금 시세 또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모두가 거품이라며 하락할 것만 같았던 미국 다우존스와 나스닥도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열악한 가계경제와 비교하여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투자자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저 안타깝고 속상한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최근 집값 하락으로 부동산 비중이 큰 가계의 경우에는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런 때 자칫 마음이 조급해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닌지 하는 두려움으로 전 재산에 더해 빚까지 지며 뒤늦게라도 올라타겠다는 잘못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다. 2차전지의 수혜주로 모두가 부러워할 정도의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한 에코프로를 보더라도 작년 140만 원을 넘어섰다가 지금은 50만 원대를 오르내리며 고점 대비 반토막 넘게 하락했다. 개인 해외투자 매수 1위 업종인 테슬라 또한 2년 전 425달러에 근접했던 주가가 최근 160달러까지 내려왔다. 과거의 수익률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거라는 믿음으로 고점에서 전 재산을 하나의 상품에 투자하게 된다면 회복 불가능한 손실로 이어져 자신뿐만 아니라 가정까지 위태롭게 된다.


결국 현명한 투자는 서로 다른 자산을 하나의 상품에 집중하지 않고 여러 곳에 나누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는 부동산을 통해 물가 상승에 대비하고 예적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며 주식, 채권과 같은 투자자산으로 수익률을 높여나가면 된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에 집중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최고 수익 종목을 매번 맞춰가며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위험을 줄여나가는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산이 효율적으로 분배될 수 있도록 투자종목을 분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실물자산인 부동산이 자산의 50%를 넘지 않도록 하고 나머지 금융자산은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에 각 25%씩 비중을 두는 것도 괜찮다.


자산을 한 종목에만 투자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부동산과 예적금, 비트코인, 주식, ETF를 포함한 펀드 이외의 채권이나 금과 은, 원자재, 환율 등 너무 과하게 분산투자를 시도할 수 있다. 문제는 시간이나 능력을 벗어난 투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를 몇 가지 파고들어 위험이 각기 다른 서너 가지 자산에 분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주식 투자 위주로 결정했다면 국내 및 국외 주식과 채권형펀드, 부동산펀드, ETF 등 상호 연관성이 적은 스타일로 적절하게 배분하면 된다. 특히 투자는 한 번의 대박을 노리는 투기가 아니어서 투자 시 목돈을 일시에 넣기보다는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하거나 저점 분할 매수를 하며 시점을 분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본인의 투자 성향을 고려하여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2년 이내의 단기투자인지 5년 이상 장기투자인지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달리 구성하고 주식 위주로 투자하더라도 안정적 성향이라면 투자위험이 크지 않은 원금보장형이나 연금보험, 장기 저축 등 수익률 대비 절세혜택이 높은 상품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더불어 투자하는 자산별로 상관관계를 낮추자. 투자자가 분산투자를 위해 국내 개별 주식에만 여러 개로 나눠 투자했을 경우 국내 경기가 어려워져 주식 시장 전체가 하락하는 상황에 놓이면 여러 기업으로 나눈 노력이 무용지물이 돼 전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국내와 별도로 미국이나 해외 주식, 채권에도 병행 투자하며 지역적 분산에도 신경 써야 한다.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때는 국내외 주식과 부동산, 채권, 원자재, 통화 및 환율 등 서로 달리 움직이는 자산이나 상품에 적절히 분산하면 되지만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할 시 모든 자산이 대내외적으로 함께 폭락한다. 이에 자산가치가 떨어졌을 때 저점에서 매수할 수 있는 일정 수준의 현금 보유도 필수다.


결론적으로 분산투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내와 절제를 통한 장기적 접근이 필수다. 투자 시점과 지역적 분산을 비롯해 자산 비중이나 종목군별 분산 등 위험회피 방법을 철저히 적용했다고 하더라도 금리, 환율 등 시장 상황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급변하는 경우가 많다. 다소 귀찮더라도 가계 자산 추이와 재무 상태를 일정 주기로 체크하면서 편입 비중을 재조정해주는 리밸런싱 작업을 지속해야 한다. 


최지만 프로필 

 김포호수초 교사 / 육군정훈공보 예비역 소령 / 국무총리, 경기도지사, 교육부장관, 교육감 표창 / 교단수기공모전 은상 / 교총신문, 교직원공제회 경제칼럼 연재 / () 식약저널, 특수경찰신문, 더조은신문 경제칼럼 기고 / 다수 경제방송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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