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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작은 부품까지 이력관리…고장 줄인다

기자명 : 박경희 입력시간 : 2015-12-24 (목)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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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가 전동차부터 작은 부품에 이르기까지 11만 점의 자산별 생애주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적인 이력관리를 시작합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1974년 개통 후 처음으로 자산 11만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1년 간의 과학화·표준화 끝에 ‘자산관리 통합시스템’을 도시철도분야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자산관리 통합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자산 ‘사후 정비체제’를 ‘예방 정비체제’로 전환해 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노후 자산, 장애, 고장 등을 예방적 차원으로 제때 관리한다면 지하철의 고장은 줄이고 안전성은 강화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중복투자 등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자재 구매 비용 절감 등이 가능해 연간 약 200억 원의 예산 절감효과도 기대됩니다. 서울메트로는 국내 최대의 도시철도 운영기관으로서, 자산규모가 약 6조원에 달합니다. 전기, 통신, 전자, 신호,건축, 토목, 궤도, 기계, 차량 분야에 걸쳐 총 11만 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개통 40년이 넘은 서울메트로는 시설이 전반적으로 노후화되고 신규투자 수준의 대규모 시설 개량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으며, 그 규모가 2019년까지 총 1조 9,349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자구책으로 자산관리 과학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습니다.

서울메트로의 ‘자산관리 통합시스템’은 발주부터 불용까지 하나의 자산이 언제, 얼마에 구입되어 자산으로 등록되고, 어떠한 관리를 받았는지는 물론 어떤 장애가 있었는지, 언제 폐기가 되었는지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일원화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자산관리 통합시스템은 ‘자산관리 맵(map)’과 ‘TCO(총 소유비용, Total Cost of Ownership)관리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자산관리 맵’은 취득연도와 노후도, 가동률, 고장이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자산의 상태와 원가를 전 직원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자산 설계단계부터 구매, 운영단계에 이르기까지 자산 생애주기의 모든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어 장애나 고장 분석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연간 약 200억 원의 절감효과를 가져올 ‘TCO관리 시스템’은 효율적 자산관리가 비용절감으로 이어진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취득액, 인건비, 수선유지비 등 자산의 투자에서 폐기까지의 실제 운영원가를 분석할 수 있어 설비단위별 비용 산출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서울메트로는 시스템 구축 외에 자산관리 과학화의 또 다른 축으로 자산관리의 표준화를 추진합니다. 대표적인 제도로 ‘설비등급제’을 도입하여 자산의 고장이력 관리를 통해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는 정도를 분석하고 A,B,C,D 등급별로 자산을 분류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표준화된 자산분류 체계에 따라 자산을 등급별로 관리한다면, 우선순위에 따라 자산 투자 심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서울메트로는 이밖에도 자산의 표준화를 위해 자산 기준정보 정비 작업을 최우선으로 실시해 자산정보의 정확성을 확보하고, 모든 자산에 바코드를 부착·관리하는 통합바코드 체계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 사내벤처팀을 통해 그간 축적한 자산관리 노하우 등을 동종기관이나 타 도시철도 운영기관에 컨설팅하는 사업도 함께 벌일 계획입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내년 말 서울도시철도공사와의 통합을 앞두고 이번 시스템 구축이 양 공사 자산부문 통합을 효과적으로 이끄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은 “점차 노후화되는 설비로 인해 발생되는 돌발고장과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과학적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며, “서울지하철이 사후정비에서 예방정비 체제로 전환한 만큼 더욱 안전한 지하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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